정유업계, 2Q 영업익 2조원대…'어닝 서프라이즈' 예고
국내 정유4사가 올 2분기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실현할 전망이다. 지난 해 말 사상 최악의 적자를 낸 지 불과 반년 만이다. 증권업계 전망 평균치만 달성해도 2조원대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정유4사 중 가장 실적 기대감이 높은 곳은 SK이노베이션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 NH투자증권 등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영업이익이 최대 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분기대비 2.5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3212억원이었다. 증권업계는 올해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 환입 등에 따라 깜짝 실적 실현의 여지가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이들 전망치대로라면 SK이노베이션은 올 2분기 매출 12조원대를 달성하며 최근 3년래 최대 실적을 거두게 된다.
GS칼텍스의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한국투자증권이 7700억원으로 가장 높게 전망했다. 지난 1분기 303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던 GS칼텍스는 올 2분기 매출 7조원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쓰오일에 대해서는 4조400억~4조9000억원대의 매출과 최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1분기 에쓰오일의 영업이익은 2251억원이었다. 현대오일뱅크도 2분기 900억원대의 영업실적이 예상된다.
증권사 전망 평균치만하더라도 정유업계들은 올 2분기 2조원의 영업이익을 올리게 된다. 최고치 달성시 2조원 중반대 규모다. 이는 2011년 대호황 이후 이례적인 실적이라는 게 업계 평가다.
이같은 배경에는 유가반등과 정제마진에 있다. 복합정제마진은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대변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은 지난해 하반기 배럴당 3달러로 저점을 찍었다가 올해 최고 8달러를 기록하며 2배 이상 뛰었다. 여기에 국제유가가 60달러 안팎에서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재고손실 규모도 대폭 축소됐다.
업계 관계자는 "정제마진 개선과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리스 사태와 이란 핵협상 등의 변수가 있어 호조세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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