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소나없이 수상함구조함 ‘광양함’ 진수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진중공업이 제작한 해군의 수상함구조함(ATS) 2번함인 광양함이 소나(음파탐지기)와 수중무인탐사기(ROV) 같은 첨단 탐지장비를 탑재하지 못한채 진수식을 개최했다. 광양함은 이날 진수식으로 첫 선을 보였지만 방위사업 비리의 여파로 탑재하지 못한 것이다.
해군은 30일 "부산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에서 정현복 광양시장, 안진규 한진중공업 사장, 이병권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수상함구조함(ATS) 2번함인 광양함 진수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광양함은 지난 19년 동안 해난사고 현장에서 활동하고 올해 3월 말 퇴역한 수상함구조함 1번함인 광양함의 함명을 이어받았다. 3500t급인 광양함은 ▲ 침몰한 선박ㆍ항공기 인양 ▲ 고장 등으로 해상에서 자체 기동이 불가능한 함정 예인 ▲ 암초 등에 걸린 함정을 끌어내는 이초(離礁) ▲ 잠수사(SSU)의 수중 탐색ㆍ구조활동 지원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전장 107.54m, 전폭 16.8m, 최대속력 21노트(kts)다.
광양함은 400t급 유도탄고속함을 수중에서 직접 인양할 수 있고 1만4500t급 대형 수송함을 예인하는 능력을 갖췄다. 또 수심 90m에서 이뤄지는 잠수사의 활동을 지원하는 체계와 최대 8명을 수용할 수 있는 치료 챔버를 탑재하고 중형헬기의 이ㆍ착함도 가능해 환자를 신속하게 치료ㆍ이송할 수 있다.
광양함에 소나 등을 납품하기로 한 업체가 해군의 3500t급 수상함구조함인 통영함 납품 비리 사건에 연루돼 계약이 해지되면서 새 제품을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해군은 "방위사업청이 납품 계약를 새로 체결하면 작전 배치 이전에는 광양함의 소나와 ROV을 탑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광양함은 오는 9월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거쳐 2017년 초 작전 배치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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