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도 배짱인상"…디올, 안나수이 등 화장품價 올려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안나수이도 대부분 품목 가격 올려
크리니크는 최대 15% 파격 인하…"메르스로 줄어든 고객 유치"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크리스챤 디올, 안나수이 등 럭셔리 뷰티 브랜드가 불황에도 불구하고 화장품 가격 인상에 나섰다. 인상폭이 크지는 않지만, 일부 브랜드들이 면세점을 중심으로 가격 인하에 나선 것과는 대조적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디올은 이날부터 립스틱, 파운데이션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1~5% 가량 인상했다. 립스틱의 경우 전 제품이 각각 1000원씩 올랐다. 가격인상은 본사 차원에서 단행된 것으로 전국 백화점 매장 및 면세점 온·오프라인에서 일괄 적용된다.
색조 브랜드로 유명한 안나수이의 면세점 온·오프라인 매장은 같은날부터 수입업체의 방침에 따라 향수, 립글로즈, 마스카라, 파우더, 아이섀도우 등 대부분 품목의 제품 가격을 5% 안팎 인상했다.
수입 뷰티 브랜드의 가격인상은 매년 관행처럼 이어져왔다. 구찌, 휴고보스, 돌체앤가바나(D&G) 등 일부 향수 브랜드 역시 지난달 각 온·오프라인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격을 일제히 상향조정했다. 인상폭은 평균 4% 수준, 최대 11%를 기록했다.
앞선 3월1일에는 에르메스, 겐조, 로레얄 파리 등 수입 향수 등 뷰티 브랜드가 가격을 올렸고, 에스티로더 그룹의 오리진스, 랩시리즈, 라 메르, 바비 브라운과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화장품 브랜드 프레쉬, 이탈리아 불가리(향수) 역시 올해 1월1일부터 면세점 화장품 가격을 소폭 인상했다.
반면, 일부 제품들은 고객 유치를 위한 대대적인 가격인하에 나섰다. 크리니크는 면세점을 중심으로 1일부터 제품 가격을 최대 15% 가량 인하했다. 면세점 가격 기준 300달러 안팎의 패키지 제품이 해당되며, 40달러 이상의 가격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이에 대해 크리니크 면세점 매장 관계자는 "메르스로 중국인 고객이 급감하면서, 내국인들을 유치하기 위해 가격 조정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키엘, 비오템, 슈에무라, SK-Ⅱ 등도 올해 초 제품의 면세점 가격을 낮춰 눈길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면세점 가격의 경우 본사가 아닌 유통업체에서 마진율 등에 따라 조정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매출 부진을 가격인상으로 채우거나, 반대로 가격인하를 통해 고객을 유입시키려는 극과극의 전략을 내놓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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