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23~24일 이틀간 열린 제7차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양국은 남중국해, 사이버해킹 문제로 충돌했지만 이를 제외한 금융, 환경, 북핵 등 전반적인 이슈에서 진솔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누며 협력 강화 성과를 도출했다.


대화 마지막날인 24일(현지시간) 양국 재정정책 책임자들은 서로 아낌없는 조언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이콥 루 미 재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중국에 위안화 환율이 좀 더 시장 결정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고 중국은 무질서한 시장 환경이 조성될 때에만 제한적으로 환율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약속을 했다"고 말했다.

왕양(王洋) 중국 부총리는 "중국의 위안화가 IMF 특별인출권(SDR) 통화 바스켓에 포함될 수 있도록 미국이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말하며 위안화에 대한 미국측 견제가 상당히 해소됐음을 시사했다.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최대 경제국인 미국이 세계 경제 회복에 좀 더 많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조언했다"면서 "미국은 재정 곳간을 활용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러우 부장은 "미국의 양적완화와 재정정책은 단기적인 경제 치료약이 될 수 있지만 안정적이고 균형적인 성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구조적 경제개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6월말로 시한이 다가온 이란 핵협상 타결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중 전략경제대화 폐막 전 중국 대표단과 만나 핵무기 개발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추구하는 북한의 '병진노선' 문제를 의논했다. 양국이 북한의 병진노선 문제점을 공식적으로 심도 있게 논의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핵과 경제를 동시에 개발하려는 노력이 결코 성공할 수 없음을 북한에 보여주는 것이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는 논의가 오갔다"면서 "양국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란 핵협상과 관련해서는 이란 핵문제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를 해소하는데 양국이 힘을 합쳐야 한다는 인식을 같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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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협력 분야에서는 이틀간 전략경제대화 끝에 양국이 '외국인 투자금지목록'(negative list) 개선방안에 대한 새로운 제안을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기후변화와 청정에너지 문제에 대한 미·중의 협력을 확대하는 데 대해 합의했다. 특히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를 앞두고 양국이 목표를 통일하자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측은 이와함께 상호 인적교류를 확대하는 것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입장도 확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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