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안 멈추고 승하차, 획기적 구상 나왔다
영국 열차에 접근해 도킹하는 방식 제시…중국은 위에 승하차칸 탑재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 시속 300㎞가 넘는 속도로 질주하는 고속철이 역에서 서지 않은 채 승객을 내리게 하고 태울 수 있을까. 그렇게 하면 정차하는 데 시간이 들지 않을뿐더러 역을 앞두고 서행하고 재출발 후 속도를 최고 수준으로 속도를 끌어올리느라 드는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전체 운행시간이 큰 폭 단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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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일이 가능해지도록 하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제시되고 있다고 최근 기술 전문 매체 테크홀릭이 전했다. 고속철 각 역마다 별도의 승하차칸을 두고 이 칸을 달리는 고속철에 도킹하거나 연결한다는 아이디어다.
영국 디자인 컨설팅 회사 프리스트먼굿(PriestmanGoode)은 고속철 역에서 승하차칸이 열차에 접근한 뒤 도킹해, 열차 승객은 승하차칸으로 옮겨타고 승하차칸 승객은 열차에 타도록 한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승객 이동이 끝나면 승하차칸은 순환 궤도를 따라 다시 역으로 돌아온다.
중국에서는 이보다 간단한 구상이 나왔다. 승하차칸을 열차 윗부분에 연결하는 것이다. 고속철이 역에 접근하면 내릴 사람은 승하차칸으로 올라간다. 역에 있는 승하차칸 안에는 탑승객이 앉아 있다. 열차는 역을 앞두고 승하차칸 연결을 풀어놓는다. 역에서는 새 승하차칸을 싣는다. 열차에서 분리된 승하차칸은 관성에 따라 역으로 미끄러져 온다.
중국 방식은 선로를 따로 깔지 않아도 돼 비용이 덜 든다. 그러나 역에서 대기하는 승하차칸이 고속으로 달리는 열차에 탑재되는 과정에서 승객에게 큰 충격이 전해질 수 있다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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