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들어 국내에 팔린 수입차는 6월 중순 현재 10만대를 돌파했다.
주목할 대목은 판매 속도다. 지난해의 경우 10만 고지는 7월 중순에 넘긴 반면 올해는 한 달이나 빠르다. 상반기보다 하반기 판매량이 높은 점을 감안하면 3~4분기에는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배경에는 디젤차와 소형차 강세가 있다. 우선 디젤차와 가솔린차 모두 20% 중반대의 성장세를 기록했지만 디젤차의 경우 5만2300여대에서 6만4700여대로 24%가 치솟으며 전체 점유율 68%를 차지했다.
배기량에서는 3000~4000cc대 대형차 판매 감소가 눈에 띈다. 지난해보다 13%나 떨어진 6100여대 판매에 그치며 점유율까지 10%에서 6%대로 급락했다. 수입차 시장에도 실용적인 차를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많이 팔린 차종 역시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 BMW 520d, 아우디 A6 35 TDI, 폭스바겐 골프 2.0 TDI, 아우디 A6 45 TDI 등 소형에서 중형차 모델이 5위권을 지켰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가격이 저렴한 중형 이하의 수입차 출시가 이어지며 구입 연령대 역시 크게 넓어져 전반적인 판매량이 늘었다"며 "이에 힘입어 역대 최고의 판매속도를 보이고 있는 만큼 20만 판매 달성은 물론 주요 수입차 업체들도 사상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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