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영국·노르웨이 등 북해산 브렌트유 수입량이 이번달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이 대거 나온 데다 저렴한 원유를 찾으려는 정유업계의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19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북해산 포티스(Forties) 원유를 실은 유조선 3척이 이달 중 우리나라에 들어올 예정이다. 원유 1척에 담긴 물량은 200만배럴로 총 600만배럴이 우리나라에 수입되는 것이다.

여기에 잠정 계약된 유조선 1척 역시 이번 달에 선적될 경우 북해산 브렌트유 수입량은 총 800만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게 된다. 지난해 1월 724만2000배럴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지 1년5개월 만이다.


이는 공장을 돌리는 데 문제가 없으면서도 저렴한 원유를 수입하려는 정유사들의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정유사들은 중동산 원유를 대부분 수입하지만 중동 외 지역의 저렴한 원유를 스팟성으로 수입하는 것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특히 포티스 원유는 북해산 원유 중에서도 생산량이 많고 저렴한 유종이라 관심이 높다. 중동산 원유와 성상이 비슷해 수입 대체 유종으로도 적합하다. 그러다 지난 3월에서 4월초 브렌트유가 잦은 등락을 보이며 두바이유보다 가격이 낮게 형성되는 상황이 발생하면서 구매 물량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운송비 부담을 따져봐도 북해산 원유를 선택할 유인이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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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아람코가 대주주인 에쓰오일을 제외한 국내 정유사들은 조금씩, 꾸준히 중동산 외 원유를 수입하고 있다. SK에너지는 올해 1~5월까지 중동 외 지역에서 총 2593만1000배럴을 사들였다. 전체 원유수입량의 적게는 24%, 많게는 37%까지 이른다. GS칼텍스는 1557만6000배럴로 전체 수입량의 6~26%에 달했다. 현대오일뱅크는 776만배럴로 수입량은 적었지만 비중은 6~34%로 다른 정유사 수준이다.


정유업계 관계자는 "국제 원유시장의 공급과잉이 지속되면서 기간 계약을 통해 안정적으로 원유를 확보할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며 "보다 저렴한 가격의 원유를 스팟으로 구매하는 비중은 앞으로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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