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축구대표팀, 22일 프랑스와 월드컵 16강…스페인전 동점골 조소현에 공수 조율 특명

조소현[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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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여자축구대표팀이 오는 22일 오전 5시(한국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의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16강전을 한다. 2003년 미국 대회(3패·예선탈락) 이후 월드컵 두 번째 도전 만에 첫 승과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한 오름세로 새 역사에 도전한다. 중원에서 공격과 수비를 조율하는 주장 조소현(27·현대제철)의 각오가 새롭다.


조소현은 왕성한 활동량과 강한 상대를 만나도 주눅 들지 않는 당당함으로 대표팀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고 있다. "16강뿐 아니라 내심 8강 이상까지 욕심을 내고 싶다"던 포부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18일·2-1 승)에서 헤딩 동점골을 넣으며 역전승에 일조한 뒤에는 "어려움을 이겨내면서 버틸 수 있다는 힘이 생겼다. 이 분위기라면 4강 진출도 기대할 만하다"고 했다.

패기 넘치는 말투와 성격은 경기장에서도 효과를 내고 있다. 중앙 미드필더인 그는 예선 세 차례 경기 모두 상대 팀의 주축 선수들을 봉쇄하는 역할을 맡았다. 1차전 상대인 브라질(10일·0-2 패)의 마르타(29)와 2차전에서 대결한 코스타리카(14일·2-2 무)의 설리 크루즈(30), 스페인의 주장 베로니카 보케테(28)까지 공격을 이끄는 상대의 키 플레이어를 미드필드부터 압박하는데 주력했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다소 흔들렸으나 경기를 거듭하면서 안정감을 찾고 있다. 코스타리카의 아멜리아 발베르데 감독(28)은 지소연(24·첼시)과 박은선(29·로시얀카) 등 주요 공격수를 제치고 조소현을 가장 경계할 선수로 꼽았다. 중원에서 조직력의 균형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가는 잠재력을 눈여겨 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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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조소현(왼쪽)이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의 돌파를 막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여자축구대표팀 주장 조소현(왼쪽)이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에서 상대의 돌파를 막고 있다. [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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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잡이가 다수 포진한 프랑스를 상대로는 조소현의 활약이 더욱 중요하다. 프랑스 전술의 중심에는 공격형 미드필더 유지니 르 솜머(26)가 버티고 있다. 조별예선 세 경기에서 팀이 넣은 여섯 골 중 세 골을 책임진 득점원. 키(161㎝)는 크지 않지만 발이 빠르고 개인기가 좋아 득점 기회를 자주 만들어낸다. 국가대표로 108경기를 뛰며 마흔일곱 골을 넣었고, 소속팀인 올랭피크 리옹에서도 2010-2011시즌부터 5년 동안 146골을 책임졌다. 유럽 예선 열 경기에서 열세 골을 넣어 팀의 전승을 이끈 스트라이커 가에탄 티니(30)와 국가대표로 쉰아홉 골을 기록한 마리-로르 델리(27) 등의 화력이 돋보인다. 조소현이 중원에서부터 상대의 에이스를 압박하면서 역습 기회에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야 한다. 공중 볼 다툼은 물론 장기인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도 필요하다.

대표팀은 19일 오전 5시경 결전지인 몬트리올의 숙소 르 센트레 쉐라톤 몬트리올 호텔에 도착했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는 조별리그 1,2차전을 해 경기장 환경과 분위기에 익숙하다. 선수단은 16강에서 도전을 멈출 수 없다는 자세로 차분하게 프랑스와의 경기를 준비하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다. 한국은 프랑스와 2003년 미국 대회 예선에서 한 차례 만나 0-1로 졌다. FIFA 랭킹은 한국이 18위, 프랑스가 3위다. 윤덕여 감독(54)은 "도전자로서 경기장에서 할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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