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종남 거래소 상무 "지주회사제 전환·IPO 동시 추진이 바람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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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지주회사제 전환 및 IPO를 동시에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서종남 한국거래소 코스닥본부장보(상무)는 18일 거래소 구조 개편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벤처업계의 사적 이해관계에 영향 받지 않고, ATS 도입을 통한 경쟁 환경 조성, 글로벌 거래소와의 경쟁 등 거래소 산업 전반을 고려해서 구조개편 논의가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 구조개편이 앞으로 거래소 시장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사항인만큼 외부 입김에서 자유롭게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얘기다.

거래소 노조의 반발을 크게 사고 있는 코스닥 시장 분리와 관련해선 시장 분리에 따른 효과가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분별한 상장 허용 우려→기업부실위험 증가→투자자피해 →시장신뢰도 저하→상장기업 및 투자자이탈→시장진입 기피의 악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며 "전산, 경영지원 등의 중복투자로 인한 비용지출, 취약한 수익구조로 인한 누적적자로 인해 상장기업 및 투자자의 비용부담이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코스닥 시장 분리를 찬성하는 주요 논거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코스닥 통합으로 상장기업 수가 감소되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상장기업 수 감소는 벤처버블 붕괴로 통합전에 일어난 현상이라고 받아쳤다. 거래소에 따르면 상장기업수는 1999년부터 2002년까지 연평균 150사에서 2003년 70사, 2005년 52사로 꾸준히 줄어들다가 2005년 통합 이후 연평균 56사(2011년 기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 상무는 "코스닥 분리론자들이 통합으로 인한 상장기업 수 감소사례로 강조하는 2012(21사)~2013년(37사)의 경우 박스권 주가에 따른 낮은 공모가격을 이유로 상장을 기피하거나, 국내기업의 성장률 저하 등이 주된 원인이라고 증권업계나 연구자료 등에서 평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각에서 주장하는 상장심사 보수화에 따른 상장기업수 감소 역시 타당치 않다고 일축했다. 심사승인률이 그 근거다. 1999~2001년 84.1%, 2002~2004년 56%로 벤처버블이후 승인율이 급격히 낮아졌다가 통합 후 2013까지 심사 승인률이 80%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게 거래소 측 설명이다.


창업초기기업의 자본조달 활성화를 위하 코스닥 진입문턱을 제한 없이 낮춰야 한다는 지적과 관련해선 "Start-up 기업의 상장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진입기준을 낮추어야 한다는 벤처업계, VC업계 주장은 기업경영실패 또는 VC의 투자 실패에 따른 손실을 일반투자자에게 전가하겠다는 것"이라며 "거래소는 통합 이후 상장기준을 지속적으로 완화하였지만 일반투자자 보호상 근본적 한계가 있음에 따라 스타트업 기업을 대상으로 한 코넥스시장을 개설했다"고 답했다.


코스닥 시장이 2부시장으로 전락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서 상무는 "통합 전 2004년말 코스피 대비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비중은 7.6%에 불과 하였으나 현재는 14% 수준에 달하여 2배 이상 시가총액 비중이 증가→심천거래소의 ChiNext(17%)에 이어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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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분리로 코스닥시장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했다. 그는 "코스닥 시장은 중소벤처기업 전용시장이며 코스피시장은 중견 대기업을 대상으로 함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및 상장부문에서 양 시장은 경쟁관계가 아니다"라면서 "코스피와 코스닥이 독자 거래소로서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경쟁한다면 외국거래소 사례처럼 코스피 시장에 중소기업 전용시장을 개설해야 할 것"이라고 반문했다.


오히려 코스닥 분리를 급하게 밀어부치기 보다 지주회사제 전환 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서 상무는 "코스피, 코스닥, 파생시장별 책임경영과 시장별 정체성이 확보될 수 있도록 대등관계에서 독자적으로 운영하고 시장별 비즈니스 역량 강화 및 경영효율화를 고려할 때 지주회사제 전환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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