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중국 완구ㆍ애니매이션 제작 선두업체인 헝성(恒盛)그룹이 코스닥 상장을 신청했다.


2011년 중국고섬 사태 이후 발길이 끊겼던 중국 기업의 국내 증시 상장이 재개되는 것이다.

17일 금융투자(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던 헝성그룹이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했다. 헝성그룹은 상장주관사인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예비심사청구서 제출 전에 한국거래소와 1달여간 사전 협의를 거쳤다.


헝성그룹은 1992년 설립됐으며 아동용 완구 제조와 애니메이션 제작이 주력 사업이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공식 마스코트 제작 업체로 선정됐으며 2011년부터 애니메이션, 캐릭터 상품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헝성그룹은 지난해 국내 영화제작사인 드림써치, 방송사 EBS와 함께 3D 애니메이션 '점박이:한반도의 공룡' 속편 제작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하고 이미 제작에 들어갔다.


당초 헝성그룹은 지난해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중국 회계법인인 상하이딜로이트 쪽에서 외부감사가 지연돼 IPO 일정을 늦췄다.


헝성그룹은 상장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회계법인을 국내 회계법인인 신한회계법인으로 바꿨다. 국내 회계법인의 경우 상위 15위까지 해외 업체의 외부감사가 가능하다.


중국고섬이 2011년 회계부정 문제로 퇴출되면서 금융투자 업계도 중국 기업에 대한 검증을 강화해 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신한회계법인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 감사를 맡고 있고 중국 내 3위 회계법인인 RSM과도 제휴를 맺고 있어 감사 업무를 수행하는 데 문제가 없다"며 "회계법인 역시 추후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하게 감사를 실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증권사와 주관사 계약을 맺고 IPO를 추진 중인 중국 기업은 11개사에 달한다.


신한금융투자가 헝성그룹을 비롯한 차이나크리스털, 로스웰, 해남신세통제약 등 4개사, NH투자증권이 해천약업, 신동봉우면분, 국휘, 통얼다케이블, 패션아트 등 5개사의 IPO를 각각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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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삼성증권이 웨이나화장품, 유안타증권이 금세기차유제조의 주관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기업들은 중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대기 기업들이 많아 유동성이 풍부하고 상장 비용이 저렴한 우리나라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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