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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660억대 횡령 혐의' 전정도 회장 구속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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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플랜텍이 맡긴 돈 이란 은행 계좌서 몰래 빼내

▲전정도 회장

▲전정도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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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 검찰이 포스코 플랜텍의 수백억대 자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는 전정도(56) 세화엠피 회장을 16일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조상준)는 이날 전 회장에 대해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포스코플랜텍이 2010~2012년 이란 석유공사에 플랜트공사를 해주고 받은 공사대금 7195만유로(약 906억원) 중 70%가량을 이란 현지은행 계좌에서 몰래 국내 등으로 빼낸 뒤 사적 용도에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 및 배임)를 받고 있다.

검찰이 확인한 전 회장의 횡령액은 650억원 가량으로, 이란 현지 은행에 장부 증명서를 분기별로 위조해서 포스코 플랜텍을 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전 회장이 빼돌린 돈을 대부분 자신 회사 운영자금으로 쓴 것으로 보고 추가 횡령이 있는지 파악 중이다. 앞서 검찰이 확인한 횡령액 이외에 전 회장이 포스코 플랜텍이 맡긴 대금을 이란계좌에 인출해 다른 이란 내 계좌에 1120만 유로(141억원) 가량 입금한 정황도 포착됐다. 검찰은 이란 현지에 있는 세화엠피 직원의 귀국을 권고해 이들의 진술과 현지 법인의 회계자료를 바탕으로 전 회장 등의 추가 횡령액을 조사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검찰은 전 회장이 성진지오텍 지분을 포스코에게 매각하며 받은 '특혜논란'도 수사하고 있다. 2010년 포스코가 40.3% 지분을 사들인 성진지오텍은 2013년 8월 포스코플랜텍에 흡수합병됐다. 인수 때 부채비율은 286%였고 인수 이후 부채비율은 한때 500%가 넘을 정도로 악화했다. 하지만 포스코는 주가가 약 8300원대였을 때 주당 1만원이 훌쩍 넘는 1593억원을 주고 사들였다. 이 과정에서 전 회장은 300억원의 차익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 회장과 세화엠피는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지분 5.56%를 가진 2대 주주다. 포스코는 성진지오텍을 인수한 뒤 2013년 계열사인 포스코플랜텍에 합병했다. 2013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3700억원을 유상증자 참여 방식으로 지원하기도 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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