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산전이 16일(한국시간) 미국 배전반 전문기업 SAI와 MOU를 체결하고 현지 전력 시장 공략에 나섰다. (왼쪽부터) 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 이학성 LS산전 CTO 부사장, 브래드 벨 SAI CEO, 폴 레이건 미 버지니아주 사무총장
LS산전은 이날 미국 워싱턴 웨스틴 알렉산드리아 호텔에서 열린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주관 한미 제조업혁신 포럼에서 MOU를 체결하고 SAI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현지 전력솔루션 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LS산전과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협력을 시작해 현지 사업을 위한 기본 요건인 ANSI(미국표준협회, American National Standards Institute)에 적합한 배전반을 공동 개발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번 계약에 따라 LS산전은 차단기와 개폐기 등 배전반을 구성하는 핵심 전력기기를 제공하고, SAI는 이들 기기를 조합한 완제품을 제작해 이에 대한 영업부터 판매, 부대 서비스까지를 담당하게 된다.
특히 영업과 마케팅 활동까지 양사가 공동 추진키로 합의, 레퍼런스 사이트를 함께 개척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정보도 공유해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로서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나아가 LS산전이 보유한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 등 한국 최고 수준의 스마트그리드 기술 분야도 협력해 배전반 분야를 넘어 장기적으로 미국 스마트그리드 시장에서도 파트너십을 통한 동반 공략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이학성 LS산전 CTO 부사장은 "2013년 약 500억 달러 수준이던 미국 배전반 시장은 설비 노후화에 따른 교체 주기가 맞물리며 오는 2020년 약 830억 달러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며 "기술개발은 물론 영업활동도 공동 추진하는, 상당히 진보된 형태의 파트너 관계를 맺은 만큼 이 시장에서 양사의 동반성장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브래드 벨(Brad Bell) SAI CEO는 "고객이 원하는 시기에 특화된 스펙을 요구해도 언제든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지닌 기업과 파트너가 돼 기쁘다"면서 "배전반 분야 협력은 시작일뿐이며 앞으로 확대될 미국 전력솔루션 시장에서 함께 점유율을 높여가게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
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