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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바람]10년뒤 위너 되겠다…아경 2025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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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
신뢰할 수 있는 언론이 생존
직원·독자·취재원에 믿음 줄 것


[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미디어가 소용돌이에 빠져있다. 20여 년 간 진행돼 온 디지털 환경은 200년 가까이 이어온 매스미디어의 지각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미래는 불투명하고 생존마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의 저널리스트 폴 길린(Paul Gillin)이 운영하는 블로그 뉴스페이퍼데스와치닷컴(www.newspaperdeathwatch.com)에는 2007년 이후 북미지역에서 문을 닫은 신문사들의 이름이 길게 나열돼 있다. 그 중에는 150년 역사를 자랑하던 록키 마운틴 뉴스도 있다. 앞으로 얼마나 많은 신문사의 이름이 더 올라갈지 모른다.

국내라고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신문 구독률과 열독률이 급속히 떨어지고 있고 광고시장도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모바일이 대세라고 입을 모으고 있지만 콘텐츠 측면에서나 수익모델 측면에서 뚜렷한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이라는 커다란 도약의 계기를 맞고 있는 아시아경제 앞에 놓여있는 엄중한 현실이다.

이에 아시아경제는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변화하는 환경에 걸맞은 미디어로 거듭나기 위해 신(新)경영을 선포하고자 한다. 요체는 ‘신뢰(信賴)’다. 신뢰야 말로 미디어가 현재의 급류를 헤쳐 나가고 끝까지 살아남을(Built To Last) 핵심가치라고 판단해서다. 작금의 미디어 위기의 가장 밑바탕에는 신뢰의 상실이 있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 여기서 신뢰는 미디어를 둘러싼 모든 구성요소들 사이의 신뢰를 포함한다. 내부 직원들간의 신뢰, 독자들로부터의 신뢰, 취재원 및 광고주와의 신뢰가 그것이다.
신뢰라는 최상위 가치를 두고 그 아래로 구체적으로 ‘좋은 사람’, ‘좋은 언론’, ‘좋은 관계’를 만들어 나갈 하위 목표를 세웠다. 먼저 내부에 ‘좋은 사람’이 넘쳐나도록 할 것이다. 사람이 자산인 미디어에서 능력 있는 사람들이 의욕을 갖고 전력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만큼 중요한 요소는 없기 때문이다.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를 신뢰하는 좋은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미디어야 말로 ‘좋은 언론’이 될 것임을 우리는 믿는다. 그렇게 만들어진 좋은 언론은 독자들로부터 믿음과 사랑을 받을 것임은 자명하다. ‘좋은 언론’은 미디어 환경이 아무리 어려워도 결국 살아남을 것이라고 우리는 믿는다.

아울러 취재원과 광고주들과도 ‘좋은 관계’를 구축하고 유지할 것이다. ‘좋은 관계’란 한쪽만의 이익이 실현되는 관계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상호에게 이익이 되는 관계를 말한다. 때로는 날카롭게 지적하고 때로는 격려하고 용기를 북돋우는 관계를 만들어 나갈 것이다.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아시아경제는 지난해 11월 전임직원이 한자리에 모여‘비전 2017’을 공유했다. 현재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실무 태스크포스팀도 가동 중이어서 올 하반기부터는 하나씩 하나씩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이다.

‘비전 2017’의 목표는 아시아경제가 스마트 콘텐츠 서비스 업체로 거듭나는 것이다. 이를 위해 ‘24시간 독자와 대화하는 미디어’, ‘멀티미디어와 모바일이 강한 미디어’, ‘데이터베이스(DB)와 SNS를 가장 잘 활용하는 미디어’ 등의 세부 실천 과제를 수립했다.

크게 보면 디지털 환경에 맞게 뉴스의 형식과 전달 방법을 과감하게 바꾸고 독자들과 함께 독자들에게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것이다. 정보통신 기술의 발달은 미디어의 형식과 역할에 대한 변화를 피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수많은 플랫폼이 등장하고 미디어를 둘러싼 관계가 일(一) 대 다(多)의 관계에서 다(多) 대 다(多)의 관계로 바뀌었다. 뉴스의 소비 형태도 일방향적 매개가 아니라 쌍방향, 다방향으로 급속히 진화하고 있다.

아시아경제는 이 같은 기술적 변화에 빠르고 적확하게 대응하면서도 신뢰라는 본질적 가치를 굳건히 지켜나는 21세기 형 미디어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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