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치사율(致死率)이 15일 오전 기준 10.66%를 기록했다. 이는 메르스 발병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대책본부)에 따르면 전날 28번째 환자(58ㆍ남), 81번째 환자(61ㆍ남)가 숨지면서 전체 사망자는 16명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치사율은 10.66%를 나타냈다.

앞서 첫 사망자가 발생한 1일 이후 치사율은 5~9%대를 기록 해 왔다. 메르스 확진환자가 35명으로 늘어난 지난 4일까지는 2명이 숨져 치사율이 5.7%에 이르렀고, 8일에는 고령환자들이 잇따라 숨지면서 지난 8일에는 다시 9.8%까지 치솟았다. 이후 확진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치사율이 떨어지는 듯 했지만 지난 13일(10.14%)부터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일 숨진 28번째 환자(58ㆍ남ㆍ사망)의 경우 평소 당뇨를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천식, 고혈압, 쿠싱증후군 등을 앓던 25번째 환자(57ㆍ여)가 숨진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 대부분은 천식, 고혈압, 만성폐쇄성폐질환, 암 등의 기저질환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기저질환이 없는 환자도 숨지거나 상태가 크게 악화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실제 삼성서울병원에 병문안을 갔다가 메르스에 감염돼 사망한 81번째 환자(62ㆍ남ㆍ사망)의 경우 평소 간 상태가 다소 좋지 않은 것 외에는 별다른 지병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환자는 기존 사망자의 평균연령인 71.5세와도 10년 이상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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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번째 환자(38ㆍ남)와 119번째 환자(35ㆍ남)의 경우 메르스는 고령ㆍ기저질환자에게 더 위험하다는 통념과 달리 상태가 악화, 현재 에크모(ECMOㆍ체외혈액순환기) 장치와 인공호흡기를 부착한 채 치료를 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날 열린 '2015 세계과학기자대회' 메르스 특별세션에서 "전체적으로 보면 30∼40%이고 기저질환 있는 환자는 그보다 높을 수 있지만 기저질환이 없는 (사우디아라비아) 의료기관 종사자 100명을 분석했더니 사망률이 5%에 그쳤다는 조사 결과가 있다"며 "우리나라에서 보고되는 사망률은 중동보다 낮다고 본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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