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동성 확대+실물경기 둔화'…기준금리 추가인하 모멘텀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최근 크레딧채권시장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기업들이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5년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해 말 2.58%를 기록한 이후 3월말 1.96%로 하락하며 사상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으나 4월 중순 이후 상승하기 시작해 5월말 2.3%를 기록했다.


13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기업의 신용등급이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금리 변동성이 커지면서 신용스프레드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고 채권시장 금리변동성도 동시에 높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신용등급이 떨어진 기업은 35개사로 지난해 상반기 수준을 넘어섰다.

김필수 연구위원은 "크레딧채권시장의 불안정성 증대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이나 신용등급 하락이 예상되는 기업들의 회사채를 통한 자금조달의 불확실성을 증대시킨다"며 "회사채 시장의 양극화 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을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크레딧채권의 스프레드는 2014년말 34bps에서 하락세를 보아며 1분기말에 25bps를 기록했으나 5월들어 32bps로 상승해 지난해 연말 수준으로 높아졌다. 장단기 금리차이도 확대돼 지난해말 19bps에서 5월말 24bps로 확대됐다.

크레딧채권의 스프레드를 비롯해 장단기 금리차이가 확대되고 있는 이유는 채권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증대되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미국의 경우 하반기 금리인상의 우려와 채권시장의 수급불안정으로 변동성이 크게 높아졌다.


김 연구위원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지속적인 시그널을 보내면서 금리인상 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이러한 경향은 채권시장의 공급압력으로 작용해 실세금리가 오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유럽 역시 독일을 중심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있고 주변국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 연구위원은 "독일 국채금리 상승은 유럽 디플레이션 우려완화, 국제유가 반등, 급격한 금리하락에 대한 반작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전반적인 국채 유동성 감소도 채권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는 수급 불안정성이 금리상승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올해 들어 공사채 발행감소에도 불구하고 우량 회사채 발행이 확대돼 전체 우량 회사채 발행이 증대된데 따른 결과다.


김 연구원은 "더불어 주택금융공사의 MBS발행이 크게 확대돼 전반적으로 크레딧채권의 공급이 증가했다"며 "그동안 공급 부족을 겪었던 크레딧채권시장이 공급과잉으로 전환, 금리를 상승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단기채권 선호현상도 주목할 부분이다. 미국의 금리인상에 이어 국내 금리인상 가능성과 채권 수급의 불안정성은 채권투자자들이 장기채권보다는 단기채권에 몰리는 요인으로 작용, 장단기 금리차이가 확대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전반적인 크레딧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기업의 조달비용을 높이고 원활한 채권발행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금리상승 역시 기존 투자자산의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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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정책적 대응이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물경제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신용경색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한 회사채 발행기업은 시장 상황에 따른 만기조절 전략과 신용등급 변화요인을 면밀히 분석해 관리해야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크레딧채권시장의 변동성 증대와 실물경기 둔화는 기준금리 추가인하의 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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