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이 뭐길래'…여당 곳곳서 '전운'
시도당위원장 선출 놓고 눈치작전 치열…당협위원장직에는 김문수·권영세 도전
[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내년 총선 앞두고 여당 곳곳에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지역 여론의 향방을 좌우하는 시ㆍ도당위원장 교체가 코앞으로 다가온데다 선거구 재획정을 위한 기준도 이달 안에 확정해야 해 당내 이견이 분출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부실당협위원장 교체 작업도 다음주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당장 관심은 이달 말까지 결정해야 하는 차기 시ㆍ도당위원장 선출에 쏠려 있다. 여당은 이달 26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서울을 포함해 전국 광역시와 도 단위의 위원장 선정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인데, 지역에 따라 눈치작전이 극심하다.
지역구 의원들이 맡는 시ㆍ도당위원장은 공천권을 휘두르는 막강한 권한을 갖는 자리는 아니지만 해당 지역의 여론을 조사해 중앙당에 보고하는 역할을 맡는다. 내년 총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이끌어낼 수 있어 치열한 다툼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층이 두터운 경상북도의 경우 김광림 의원(안동)과 이한성 의원(문경ㆍ예천)이 도당위원장 자리를 놓고 한치의 양보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들 의원은 "이번이 내 차례"라면서 상대가 물러나기를 바라고 있다. 합의 추대가 원칙이지만 경쟁이 격화돼 자칫 표결까지 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들 의원은 11일 경북지역 의원들과 만나 막판 설득에 나설 계획이다.
당 관계자는 "경북은 선거구 재획정 등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변수가 많은 지역"이라면서 "도당위원장을 맡는다면 그나마 유리한 것 아니냐고 판단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심의 바로미터인 서울 경기 등 수도권도 교체시기를 앞두고 서로 눈치를 보고 있다. 서울시당은 김용태 의원(양천을)이 재선으로 적격이라는 얘기가 있지만 본인은 아직까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는 재선급 가운데 적임자가 없어 초선까지 후보군에 포함시켰다. 하지만 나서겠다는 의사를 적극적으로 표시한 의원은 아직 없다.
사고당협위원장 교체도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된다. 당협위원장은 총선 공천권을 확보하는데 유리하다는 점에서 경쟁이 치열하다. 새누리당은 9~10일 서울 도봉갑과 대전 중구, 경기 파주갑, 충남 천안갑, 공주시, 전북 익산을, 부산 사하을, 경기 광명갑 등 8곳을 대상으로 위원장 후보 신청을 받은 결과 33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평균 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권영세 전 주중대사가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군현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11일 "조직강화특위를 열어 여론조사 등 구체적인 상향식 선출 방식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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