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KBO 리그 LG전서 9개월 만에 홀드
점차 투구수 늘린 뒤 선발 전환

프로야구 두산 왼손투수 이현승[사진=김현민 기자]

프로야구 두산 왼손투수 이현승[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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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두산의 왼손투수 이현승(31)이 9일 LG와의 잠실 경기를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대신 오른쪽 어깨 충돌 증후군(어깨를 감싸고 있는 근육이 서로 충돌하면서 통증을 유발하는 증세) 진단을 받은 더스틴 니퍼트(33)를 1군에서 제외했다. 김태형 감독(47)은 "니퍼트가 회복까지 최소 2주가 예상돼 일단은 명단에서 뺏다"며 "다른 팀도 비슷하겠지만 투수 운영이 참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팀의 어려운 사정을 잘 아는 이현승의 어깨는 무겁다. 이현승은 지난 3월 20일 KIA와의 잠실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했다가 1회초 1사 뒤 강한울(23)의 타구에 왼손 약지를 맞아 뼈가 부러졌다. 두산 유니폼을 입은 2010시즌 이후 처음으로 부상 없이 개막을 맞나 했지만 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현승도 "또 다시 부상으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선발이든 중간이든 팀에 보탬이 되는 것만 생각하겠다"고 했다.

김 감독은 이현승을 선발투수로 쓰고 싶어 한다. 다만 경기 감각을 회복하고, 투구수를 80~90개 이상으로 늘리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래서 당분간은 중간투수로 기용하면서 선발진 합류 준비를 시킬 생각이다. 이현승은 1군 복귀 직전인 지난 7일 롯데와의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2이닝 1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스물두 개, 직구 최고구속은 140㎞가 나왔다. 그리고 9일 LG와의 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나서 1.1이닝을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막았다.


이현승은 마운드에서 자신 있게 싸우는 모습을 보이자고 다짐한다. 두산은 9일 기준 팀 타율이 0.279로 전체 4위지만 팀 평균자책점은 5.31로 9위에 머무르고 있다.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야 침체된 팀 투수진에 활력이 생긴다는 것을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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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1군 마운드 등판이라는 간절함도 더했다. 그는 "다친 뒤 빨리 회복하려는 욕심에 허리 통증까지 생겨 복귀시가 더 늦춰졌다"며 "개막 당시 준비는 선발로 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보직보다는 1군 마운드에 빨리 서고 싶은 생각이 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팀 불펜진이 약하다는 평가가 많다. 투수 동료들과 함께 팀 분위기를 이끄는 역할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현승은 9일 경기에서 시즌 첫 홀드를 따냈다. 지난해 8월 31일 NC와의 마산 경기(1이닝 2피안타 무실점) 이후 9개월여 만에 기록한 홀드다. 이현승의 선발진 합류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김 감독은 "당장 선발진 투입은 어렵지만 몸 상태를 보면서 가급적 빨리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다. 이현승도 "시즌 시작이 늦었다. 이제부터라도 부상 없이 선수명단을 지키면서 남은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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