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공포]여의도 객장 '마스크' 증시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8일 오전 9시 대신증권 서울 여의도 본점 1층 객장. 증시가 시작됐는데도 시세전광판에 불이 들어오지 않는다.
평소 노년층이 찾는 이 객장은 텅 비었다. 대신증권 대신증권 close 증권정보 003540 KOSPI 현재가 37,950 전일대비 650 등락률 -1.68% 거래량 112,708 전일가 38,600 2026.04.30 15:30 기준 관련기사 “세금 신고 간편하게”…대신증권, 해외주식 양도세 신고대행 운영 대신증권, MTS 뱅킹 자동·예약이체 도입…"편의성 제고" [특징주]증권주 상승세…다시 커지는 종전 협상 기대 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 확산을 우려해 고객들이 객장에 모여드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내린 조치 때문이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본점을 포함해 시세전광판 설치된 전국 17개 영업점에서 전광판 및 시세조회 컴퓨터 운영을 중단했다"며 "고령층 고객이 주로 모이는 만큼 위험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업계가 메르스 비상에 걸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메르스 확산에 대응해 고객 대상 투자 설명회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들은 큰손인 연기금과 법인 고객 대상의 영업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르스 확산으로 고객 영업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이다.
HMC투자증권은 강남지역 고액 자산가를 유치하기 위해 계획한 '서울 경인지역 제1본부 VIP 투자설명회'를 취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으로 서울,부산, 광주, 대전 등을 돌며 개최하려던 전국 투어 설명회를 모두 취소했다.
미래에셋증권도 경기 평택지점의 자산관리 세미나를 무기한 연기했다. 평택은 국내 메르스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되는 지역이다.
일부 증권사는 고객들이 모여있다가 메르스에 전염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객장의 전광판을 꺼버리는 등 메르스 원천 봉쇄에 나섰다.
대신증권에 이어 하이투자증권은 경인본부 객장의 시세판과 시세조회 단말기 운용을 중단했다. 메르스 확산이 진정될 때까지 무기한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메르스 불안이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일반 고객은 물론 법인 고객 대상으로 한 영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증권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