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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 81.4억달러 흑자…'불황형 흑자' 우려 여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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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개월째 흑자행진 했지만…수출·수입 동반 감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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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경상수지 흑자가 3년2개월(38개월)째 이어졌다. 1986년 이후 30여년 만에 최장기간 흑자기록을 두 번째로 세웠다. 상품수출과 상품수입 차가 커 흑자규모도 최대다. 하지만 수출 감소폭보다 수입 감소폭이 더 커 나타난 '불황형 흑자' 형태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은행이 2일 발표한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4월 경상수지는 81억4000만달러 흑자를 냈다. 경상수지 흑자는 2012년 3월부터 꾸준히 이어져 1986년 6월부터 3년2개월 동안 이어진 최장 흑자 기록을 두 번째로 세웠다.
하지만 내용은 좋지 않았다. 상품수지의 수출은 503억8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2%나 줄었다. 상품수지 수입의 감소폭은 더 컸다. 4월 수입은 378억2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보다 17.9% 감소했다. 이에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125억6000만달러로 최대였지만 모두 수출과 수입이 두 자릿수로 감소한 가운데 수입감소 폭이 더 커 나타난 흑자였다.

박승환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부장은 "4월 중 물량기준 수출은 1.1% 늘고, 수입은 1.9% 늘어 가격기준가 차이가 있다"면서 "수출 감소는 중국에 가공무역 성장패턴 변화와 경쟁국과의 기술격차에 의한 구조적인 요인이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다만 "통계편제자 입장에선 불황형흑자를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노충식 경제통계국 국제수지팀 팀장은 "지난해 4월 월간 기준으론 수출이 두번째로 큰 567억달러를 나타나면서 기저효과로 수출 감소폭이 커 보이는 영향도 있다"면서 "국제유가 하락으로 정유사나 석유화학제품사들이 예년엔 6~7월에 했던 정기보수를 3~5월에 하면서 생산이 줄고 가공 중계무역이 감소한 것도 수출 감소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4월 상품수지는 125억6000만달러 흑자로 전월의 112억5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1억3000만달러 적자로, 전월보다 적자 폭이 2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급료·임금과 투자소득이 포함된 본원소득수지 적자 규모는 28억4000만달러를 나타내 사상최대의 적자폭을 기록했다. 이는 상장사들이 최근 배당을 늘려 외국인 배당이 확대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결산법인이 외국인 주주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전년 대비 30.4% 늘어난 6조361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품·서비스 거래가 없는 자본 유출입을 보여주는 금융계정의 유출초(자본이 국외로 나간 것) 규모는 한 달 새 110억2000만달러에서 100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부문별로는 직접투자가 유출초가 23억9000만달러에서 19억7000만달러로 줄었다.

증권투자는 외국인의 증권투자 순유입 전환으로 전월의 12억1000만달러에서 1억4000만달러로 축소됐다. 기타투자의 유출초는 48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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