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한국투자증권(사장 유상호)이 1일 옛 동원증권과의 통합 10주년을 맞았다.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은 이날 여의도 본사에서 열린 통합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임직원의 노고와 성과를 치하하면서 "해외 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을 통해 2020년 아시아 대표 투자은행으로 도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2005년 6월1일 주식중개와 기업금융 분야에 강했던 동원증권과 우리나라 최초의 투자신탁회사로 출발해 자산관리에 강점을 가지고 있던 한투증권이 합병 출범한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년 동안 업계 최고의 증권사로 발돋움했다.
자기자본은 1조100억원에서 3조2200억원으로 3배 이상, 회사 총자산은 3조9000억원에서 23조6000억원으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연매출(영업수익) 규모도 7914억원에서 3조5298억원 4배 이상 늘었다. 고객자산은 50조9000억원에서 105조원대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5%로 5대 대형 증권사 중 1위를 기록했다.
이 같은 합병 성공의 배경에는 기존 위탁수수료 수익에 의존해 오던 증권사의 수익구조를 기업금융(IB)+자산관리(AM)의 '이밤(IB-AM)모델'을 기반으로 개편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구축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3092억원의 영업이익과 226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4년 연속 업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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