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케리, 자전거타다 골절…유럽 순방일정 모두 취소·귀국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31일(현지시간) 유럽 순방 일정 도중 자전거 사고로 다리 골절상을 입어 향후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케리 장관은 이날 오전 프랑스 알프스의 샤모니 지역 시옹지에에서 자전거를 타고 가다가 커브길에서 넘어졌다. 호위 차량에 동승했던 의료진으로부터 응급처치를 받은 후 헬기로 제네바의 병원에 옮겨져 검사를 받은 결과 오른쪽 넓적다리뼈(대퇴골) 골절상 진단을 받았다.
신문은 케리 장관이 사고를 당한 후 의식을 잃지는 않았지만 치료를 위해 향후 남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보스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케리 장관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과 이란 핵협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0일부터 스위스 제네바에 머물렀었다. 이날 회의 일정이 없어 케리 장관은 자전거를 타기 위해 프랑스로 넘어갔다.
이번 사고로 이날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를 방문하려는 일정이 취소됐다. 다음달 2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이슬람국가'(IS) 격퇴 대책 회의 참석 또한 취소됐다. 다만 보스턴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케리 장관이 회의에 간접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케리 장관은 미국의 역대 어느 장관보다 해외 출장이 많다. 케리 장관은 2013년 2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63개국을 방문했고 출장지에서 보낸 날이 장관 재직일의 40%가 넘는 356일에 이른다. 해외 출장이 잦은 케리 장관은 해외에서도 틈날 때마다 자전거를 타는 자전거 마니아로 알려져 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스위스 로잔에서 핵협상을 벌일 때도 세 차례 가량 자전거를 타러 나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