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다음달 1일부터 모든 공공장소서 '금연'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흡연 천국' 중국이 다음달 1일부터 수도 베이징(北京)에서 대대적인 공공장소 금연 정책을 실시한다.
31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이징시는 6월 1일부로 모든 공공장소에서 흡연을 금지하는 금연 조례를 시행한다. 베이징시 의회가 지난해 11월 '역사상 가장 엄격한' 금연법규를 통과시킨데 따른 것이다.
사무실, 호텔, 병원, 식당, 술집 등 시 전역의 공공장소와 공공교통수단 내에서의 흡연이 금지된다. 만리장성, 자금성 등 유적지에서의 흡연도 금지되고 일반적인 실외 흡연에 대해서는 '줄 서 있는 공간에서 흡연금지' 등 제한을 뒀다. 웹사이트나 공공장소 간판에 담배 광고물을 싣거나 유치원ㆍ학교 반경 100m 안에서 담배를 판매하는 행위도 금지된다. 이를 위반하면 개인은 최대 200위안, 기관은 1만위안의 벌금을 물어야 한다.
중국은 다음달 1일 금연 조례 시행에 앞서 제도가 순조롭게 정착할 수 있도록 대대적인 선전활동에 나섰다. 흡연의 피해와 금연방법을 알리는 교육을 확대하고 모바일 메신저 위챗 계정을 개설해 위반한 사람을 발견하면 이미지나 영상을 이 계정에 업로드해서 신고할 수 있게 조치했다.
중국 재정부와 국세총국은 이달 부터 담뱃세를 종전 5%에서 11%로 올렸다. 중국 정부가 담뱃세를 인상한 것은 2009년 이후 6년만에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중국의 이번 금연 정책이 제대로 정착하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반응이 많다.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1990년대 중반과 베이징 올림픽이 열린 2008년 금연 정책을 추진한 바 있지만 제대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흡연 인구는 현재 420만명이다. 베이징 내 성인 인구의 25% 가량이 담배를 핀다는 얘기다. 이들이 하루에 피우는 담배는 평균 1460만개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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