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다이어리]미 금리인상 임박, '가계부'가 떨고 있다
[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올해 안 어느 시점에는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높이기 위한 초기 조치에 나서고 통화정책 정상화 절차를 시작하는 게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옐런 연준 의장의 이 한마디에 전 세계 금융시장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미국이 올해 안으로 ‘제로금리 시대’를 종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죠. 그렇게 되면 지금 사상 최저 금리인 우리나라도 금리 인상 압박을 강하게 받게 됩니다.
물론 한국은행의 기본적 시각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당장 뒤따라 갈 필요는 없다는 겁니다.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가파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유로존과 일본 등 주요국은 물론 신흥국까지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하고 있어 일정 기간 혹은 상당 기간 시차가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달러강세가 신흥국 금융위기로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부진까지 확대된다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2013년 5월 의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출구 전략 로드맵'을 처음 언급했을때 신흥국 채권이 10% 가량 주저앉았고 인도, 터키 등의 신흥국 통화 가치도 일제히 폭락한 바 있습니다. 이같은 상황이 이번에도 재현된다면 신흥국 시장의 수출 비중이 높은 중국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게 됩니다. 중국의 신흥국 수출비중은 지난 2001년 38%에서 2012년 51%까지로 확대된 상태입니다. 신흥국들이 원자재 가격 하락과 달러유출로 경제위기를 맞게 되면 중국 역시 수출에서 큰 타격을 받아 경제가 위축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경우 전체 수출 중 대중국 수출비중이 50%를 넘는 우리나라도 연쇄적으로 악영향을 받을 공산이 큽니다.
가뜩이나 부진한 수출이 미국 금리 인상 후 더욱 심화된다면 한국도 기준금리를 올려 금융시장 안정을 꾀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밖에 없게 되겠죠?
결국 지금은 금리 인상에 대비하며 재테크 전략을 짜야 할 시기인 셈입니다.
우선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면 대출금리도 올라가게 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미 시장금리는 이달 들어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국고채 3년물 금리(수익률)는 지난달 17일 1.691%였지만 이달 29일 현재 1.745%로 올랐습니다. 최근 들어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금리가 오르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죠. 이 같은 상황에서 기준금리까지 오른다면 서민들의 이자 부담은 더욱 늘어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무리하게 대출을 받아 집을 사거나 투자를 할 경우 대출이자 부담이 늘어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주식 투자도 주의해야 합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은 달러강세의 심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우리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더 줄어들 수 밖에 없고 이는 주가하락으로 연결될 수도 있어요. 증권사들이 미국 기준금리 인상을 하반기 최대 변수로 판단하는 것도 그래서죠. 실제 지난 22일 옐런 의장이 연내 기준금리 인상 의지를 분명히 하고 나선 이후 코스피는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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