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남성은 메르스에 감염된 시기로 추정되는 16일 이후 26일까지 직장에 출근하는 등 보건당국의 통제에서 벗어난 자유롭게 다른 사람과 접촉했다는 점에서 메르스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는 10번째 확진자인 이 남성이 지난 26일 중국을 들어가기 위해 탑승한 인천출발 홍콩행 아시아아 항공기 OZ732편에 탑승한 163명 가운데 기내 밀접 접촉자 26명(내국인 11명, 외국인 15명)을 분류하고, 세계보건기구와 중국과 홍콩, 대만 등 주변국에도 통보했다.
또 이들 밀접 접촉자 가운데 승무원 6명에 대해선 업무를 중지하고, 자가격리를 통보했다. 또 승객 중 귀국한 1명에 대해선 인천공항검역소에서 격리관찰 중이다.
한편, 복지부는 10번째 확진환자가 중국으로 출국하기 전에 접촉한 가족과 의료진, 직장동료, 공항 직원 등에 대해서도 역학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남성은 부인과, 의료진 10명, 직장동료 25명, 공항직원 2명 등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격리조치됐다.
복지부는 아직 귀국하지 않은 항공기 탑승객 136명(내국인 58명, 외국인 78명) 가운데 밀접접촉자 19명에 대해 게이트검역 후 시설로 옮기도록 하고, 단순 동승객은 관할보건소에서 증상이 발생하는지 여부를 살펴보도록 했다.
또 귀국하지 않는 외국인 등은 연락처와 주소지를 확보해 본인에게 현재 상황을 알리도록 하고, 해당 탑승객이 현지에서 증상발생 여부를 스스로 관찰하고 조기귀국하도록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복지부는 메르스 발생지역 방문 후 발열 등 의심증상이 나타나거나 이런 환자를 진료한 경우에 문의에 대응하기 위해 메르스 핫라인(043-719-7777)을 설치, 운영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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