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994년 47.5% 품목 소비자물가 하락한 반면 우리나라는 27%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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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한국은행이 최근 저물가는 일본의 디플레이션 진입 시기와 경향이 다르다는 분석을 내놨다. 가격하락 품목 비중이 20%대에 머물러, 소수품목이 물가하락을 주도하고 있어 '광범위한 품목의 물가하락'으로 장기디플레이션에 진입했던 일본의 1990년대와는 다르다는 것이다.


28일 한은은 '소비자물가 중 가격하락 품목수 증가 원인 및 평가'(송병호 조사국 물가동향팀 과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012년 하반기 이후 1%대 내외로 오르다가 올해 1~4월 중 0.5%로 오름폭이 줄었다.


한은은 이것이 일본식 디플레이션과는 다른 모습이라고 밝혔다. 우리나라는 2013년부터 소비자물가의 하락품목비중이 늘기 시작했는데 2013년과 2014년 26%, 2015년 1~4월 27%로 집계됐다.

반면 일본은 1993년 34%에 달하던 하락품목 비중이 1994년 47%, 1995년 52%로 뛰었다. 송 과장은 "우리나라는 하락품목수가 1/4로 늘어난 이후 현재까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일본은 디플레이션에 진입하기 직전인 1994년에 이미 광범위하게 가격하락 품목이 확산됐다"고 지적했다.


디플레이션 목전 시기였던 1994년 일본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7%로 한국의 올 1~4월중 소비자물가상승률 0.5%와 비슷하다.


일본 소비자물가 품목 중 하락품목 수는 206개로 전체의 47.5%에 달했다. 한국의 물가하락품목수(127개)와 차이가 컸다. 10%이상 하락 품목 수는 일본이 8개에 불과했는데 반해 한국은 19개다. 이 때문에 보고서는 "소수품목의 큰 폭 하락이 저물가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는 수요부진보다는 공급증가에 따른 저물가란 점도 언급했다. 보고서는 "농산물은 재배기술 발전, 기상여건 호조로 공급기반이 개선되면서 하락품목이 증가했고, 공업제품은 원화강세, 국제원자재 가격하락으로 저물가 품목이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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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대형유통업체의 점유율 확대, 경쟁심화, 품질개선으로 인한 IT제품, 서비스요금 확대 등은 공급차원에서 올 수 있는 저물가라고도 짚었다.


송병호 과장은 "이러한 점을 종합해 볼 때 앞으로 물가하락세가 광범위한 품목으로 확산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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