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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찬 장암칼스 대표 "대기업 특수윤활유 비용 80% 절감시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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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연찬 장암칼스 대표가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특수윤활유를 설명하고 있다.

구연찬 장암칼스 대표가 아산공장에서 생산하는 특수윤활유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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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충남 아산시 안주면에 위치한 장암칼스 아산공장은 자동차, 전기전자, 철강 등을 영위하는 국내 주요 대기업의 특수윤활유 대부분을 책임지고 있다. 전체 면적 2만9750㎡(약 9000평)의 공장에서 월평균 500t에서 최대 1300t까지 생산가능한 설비를 갖췄다.

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특수윤활유 종류만 400여가지. 주요 고객은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LG, 삼성, 두산중공업,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굴지 업체들 뿐만 아니라 GM, 덴소, 델파이 등 글로벌 최고 기업들이 두루 포함되어 있다.
끊임 없는 혁신으로 고객기업의 제조 원가를 낮추면서도 최고의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구연찬 장암칼스 대표는 "포스코 하이넥스공법에 활용되는 특수윤활유 HXP-240 국산화에 성공했는데 이 제품의 경우 180KG 한 드럼의 납품단가가 240만원 정도로 기존 수입 제품 1260만원의 오분의 일 밖에 안된다"며 "최근에는 전기차 스타트모터에 들어가는 특수윤활유 CM-525 상품도 KIST와 공동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이 회사가 만드는 특수윤활유는 일반인들이 주로 알고 있는 엔진오일 등과 성격이 다르다. 아산공장에서 생산되는 이 제품은 검은 푸딩을 연상시키는 반고체 상태의 공업용 그리스(Grease)다.
장암칼스에서 생산되는 그리스는 영하 70도에서 뜨겁게는 1200도까지 조직성을 유지시키면서 제 기능을 발휘, 주요 기계품 수명 연장에 일조하고 있다.

구 대표는 "180KG짜리 한 드럼에 들어있는 특수윤활유가 중형차 500대에 들어가는 분량으로 완성차 10만km를 주행할때까지 끄떡이 없다"며 "100여개의 측정 장비를 통해 20여 가지 테스트를 거치는 등 품질 관리를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1980년 장암상사라는 이름으로 출발한 장암칼스는 2004년에는 세계에서 네 번째로 친환경 그리스를 개발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관련 특허 7건을 획득하면서 대통령 산업포장, 국가녹색기술대상 지식경제부 장관상 등 각종 상을 휩쓸었다.

이후 연구개발(R&D)에 '올인'한 결과, 현재 현대ㆍ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업체를 포함해 해외 20여개국에 특수 윤활유 제품을 공급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미국ㆍ독일ㆍ일본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장암칼스는 아산공장 인근에 3만9670㎡(약 1만2000평) 규모의 제2공장을 짓고 있는데 미국 현지 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생산기지 확충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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