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피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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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동대문 롯데피트인으로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 결정
현재 입지 공개한 6곳 중 5곳이 강북에 집중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롯데가 서울 시내면세점의 최종 후보지로 동대문을 선택했다. 2개 자리를 놓고 7개 유통 대기업이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6번째 입지가 선정된 것이다. 동대문은 SK네트웍스가 점찍은 자리기도 하다. 면세점 업계 1위인 롯데가 동대문을 선택함에 따라 현대백화점을 제외한 서울 시내면세점 후보지는 강북에만 총 5곳이 집중됐다. 향후 관세청이 입지를 선정하는 기준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2일 롯데면세점은 다음달 1일 입찰 예정인 서울 시내면세점 사업에 참여하며, 동대문 피트인을 사업지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중소 면세사업자인 중원면세점과 함께 지상ㆍ지하 총 11개 층에 복합 면세타운 형태로 면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국내 면세산업은 물론 관광산업의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소 면세사업자와 동일 공간에서 실질적인 지원ㆍ육성을 토대로 한 신 운영 모델을 제시할 예정이다.

또한 쇼핑ㆍ패션의 메카인 동대문 지역의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를 운영하는 서울디자인재단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과 내국인 소비자들이 동대문을 방문하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롯데면세점은 중원면세점과 동대문 피트인 총 11개 층에 걸쳐 면세점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서울 시내면세점 입찰에 앞서 동일한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복합 면세타운 모델을 제시하며, 새로운 형태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수 브랜드 입점 협상 및 상품 공급 지원, 매장 인테리어 콘셉트 및 디자인을 공유하는 등의 지원은 물론 브랜드 공동 유치, 합동 판촉활동, 영업 및 물류 운영에 있어서 양사 간 협업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복합 면세타운을 성공리에 운영하겠다는 목표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중소면세점과 같은 공간에서 면세점을 운영한다는 취지의 복합 면세타운은 대기업ㆍ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의 장을 열어나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다"라고 밝히며, "지금껏 국내 면세산업을 이끌어 온 롯데면세점이 복합 면세타운을 통해 다시한번 면세시장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것이다"라고 말했다.


롯데가 최종적으로 롯데피트인을 정함에 따라 이랜드를 제외한 6개 유통 대기업들의 입지가 모두 결정됐다. 공개된 시내면세점 입지는 대부분 강북에 집중돼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손잡은 호텔신라의 용산 아이파크몰, 한화갤러리아의 여의도 63빌딩, SK네트웍스의 동대문 케레스타, 신세계의 남대문 본점 등이다. 강남은 현대백화점의 무역센터점이 유일하다.


이들은 각자 선택한 입지가 관세청에서 요구하는 기준에 가장 적합하다고 내세우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14일 본점 명품관(본관) 전체를 시내면세점으로 파격 전환, 프리미엄 면세점을 조성키로 했다. 급증하는 수요에 비해 면세점 공급이 절대 부족한 명동상권에 면세점을 설치해야 외국인 관광객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한국 관광산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또한, 신세계 본점이 명동과 남대문시장을 잇는 '가교' 입지에 해당돼 외국인 관광객들이 더욱 다양한 쇼핑환경을 누릴 수 있게 된다는 점도 고려했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를 최종 확정했다. 케레스타 건물은 인근 동대문역과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역에서 도보로 불과 5분 남짓한 거리에 위치하고 있으며, 건물 총 주차대수는 700여대가 동시 주차 가능한 규모다. 2㎞ 반경 내 신규로 공급될 예정인 호텔 객실 수는 2500여개로 기존 2500개와 합하면 총 5000여개 규모다. 또 동대문은 의류ㆍ패션산업의 메카로 24시간 쇼핑이 가능한 패션타운 관광특구로 지정돼 있다. 4개의 지하철 노선과 52개의 버스 노선, 2개의 공항 리무진 노선이 지나는 교통중심지로 뛰어난 접근성도 장점이다.


호텔신라는 용산 아이파크몰의 장점으로 백화점ㆍ영화관ㆍ마트ㆍ대형 식당가 등 쇼핑ㆍ여가시설, 대형버스 1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옥외주차장, 관광특구 이태원ㆍ용산공원ㆍ국립중앙박물관ㆍ남산공원과의 근접성 등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뿐 아니라 전국 각지와 연결된 '교통 허브'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여의도 63빌딩을 최종 입지로 선택한 한화갤러리아는 서울 서남권 지역의 관광진흥 효과를 주장하고 있다. 특히 63빌딩을 컬처 쇼핑 플레이스(총 3만6000㎡, 1만1000평 내외)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63빌딩에는 도심형 아쿠아리움, 회당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대규모 아트홀, 세계적 명사의 모습을 재현한 국내 최초의 밀랍인형 전시관인 왁스 뮤지엄이 있다. 시내면세점 중 유일하게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테라스 공간을 조성하는 등 관광 콘텐츠도 보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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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나홀로 강남을 선택한 현대백화점은 삼성동 무역센터점에 승부를 걸었다. 무역센터점 2개 층을 리모델링해 강남권 최대 규모의 고품격 면세점으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이다.현대백화점그룹은 무역센터점이 위치한 코엑스 단지가 향후 강남지역은 물론 국내를 대표하는 최고의 외국인 관광명소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한편, 관세청은 지난 2월2일 서울지역(3개)과 제주지역(1개)에 오는 7월 면세점을 추가 허용하겠다고 공고했다. 서울 시내 면세점 사업권은 대기업 2개, 중견ㆍ중소기업 1개 등 총 3개다. 후보 접수는 6월 1일까지다. 관세청이 사업자로 선정한 기업은 앞으로 5년간 시내 면세점을 운영한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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