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산업단지에 LTE 전용망 깔린다
강남훈 이사장 "설비자동화·생산성 향상 위한 스마트 산단 첫 수행과제"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국내 중소기업의 산실인 산업단지 내에 4G 이동통신 기술인 LTE 전용망이 깔린다.
노후 산업단지를 최첨단 디지털 제조 허브로 변모시키는 '스마트 산업단지' 구축을 위한 첫 번째 수행과제로 이르면 올 하반기 전국 41곳 국가산업단지에서부터 시범 적용될 전망이다.
강남훈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22일 기자와 만나 "산학연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산업단지 입주기업 경쟁력을 강화시킨 클러스터 사업에 이어 임기 내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시킨 스마트 산업단지를 가시화시킬 것"이라며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산업단지에 전용 LTE망을 구축할 예정으로 관계부처 및 이동통신사와 실무 협의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스마트 산업단지는 입주 기업 설비 자동화, 대량 정보 교환을 통한 생산성 개선 등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클라우딩 컴퓨터를 기반으로 한 빅데이터의 효율적인 활용을 위해 LTE 전용망은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강 이사장은 "올해 초 KT 등 이동통신사에서 LTE 전용망 구축사업 제안을 해왔다"며 "지난 3월부터 2개월간 산업단지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정부 지원을 전제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는 정부가 노후화된 산업단지에 ICT를 접목시켜 생산성을 높이고 클라우드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산업단지 K-ICT 클라우드서비스' 시범사업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LTE망 구축에 따른 입주기업 부담도 K-ICT 시범사업 수준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K-ICT 서비스를 이용하는 중소기업은 이용요금의 30% 정도를 부담해야 한다.
산단공 관계자는 "스마트 산업단지는 통합관제시스템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 등을 기반으로 한 안전망 구축 등 제대로 구현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시범사업을 통해 채산성과 파급 효과를 면밀히 살필 것"이라며 "통신비 등 입주기업 비용에 대한 부분도 관계부처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이사장의 스마트 산업단지 구상은 클러스터 사업으로 불리는 '산업집적지경쟁력강화사업' 성과에 바탕한 자신감에 따른 것이다.
실제 강 이사장은 지난 2013년 9워 취임 직후 '산업단지 경쟁력제고 방안'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산업단지를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로 산학연 클러스터 사업 확대 방안을 제안했고, 상당한 수준의 경제적 기여도를 이끌어 냈다.
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클러스터 참여기업의 생산 및 수출 기여도는 지난 2012년보다 각각 5.2%와 1.0%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국가산업단지 업체 평균 기여도가 각각 0.8%와 0.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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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일각에서는 입주기업 현실과 동떨어진 장밋빛 비전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입주기업 상당 수가 ICT와의 접목 효과와 무관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며 "별도 LTE망 구축의 실효성을 따져볼 수 있는 보다 면밀한 실태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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