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석유왕국 대신 재생에너지 생산 박차"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알리 알 나이미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이 재생에너지 생산을 점차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알 나이미 장관은 21일(현지시간)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주최한 기후변화 포럼에 참석해 "정확한 시기는 알 수 없지만 2040~2050년께 화석연료가 사라질 수 있으며 이에 대비해 사우디는 재생에너지에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발전에 따라 저유가 국면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 생산의 경제성이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우디도 태양 및 풍력에너지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 나이미 장관은 다만 "단기적으로 전 세계는 꾸준히 화석연료가 필요할 것"이라면서 "현 시점에서 우선 생각해야 하는 것은 이산화탄소 배출 등 환경오염을 어떻게 막을 수 있는지 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알 나이미 장관의 이같은 발언은 오는 12월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나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주 독일 베를린에서 공동 성명을 내고 "금세기 중 세계 경제의 탈탄소화를 목표로 12월 회의에서 의미 있는 협약을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세계 최대 원유 생산국인 사우디가 중동 최대 원유 소비국이란 점을 상기했다. 사우디는 현재 생산하는 원유의 25%가 국내 소비에 쓰인다. 씨티그룹은 현 추세대로라면 오는 2030년께 사우디가 원유 수출국이 아닌 순수입국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이런 만큼 사우디 역시 다양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나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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