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떠받치는 아모레…액면분할, 시장 트렌드 될까
[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아모레퍼시픽이 재상장 7거래일만에 주가가 크게 상승해 코스피 시가총액 5위기업으로 올라서면서 초고가주들의 액면분할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있다. 함께 분할상장한 아모레G 역시 거래량 확대와 함께 수급이 몰리면서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주가가 상승하면서 기업들의 액면분할 시도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19일 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43분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전장대비 1만500원(2.41%)오른 44만7000원, 아모레G는 1만8000원(9.21%) 오른 21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경우 장중 44만90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이틀연속 경신했다.
전날 코스피시장에서 아모레퍼시픽은 전거래일 대비 4만1500원(10.51%) 오른 43만6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해 5월9일(10.94%)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액면분할 전 주가로 환산하면 주당 436만5000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액면분할 후 재상장한 지난 8일 이후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급증하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이 크게 늘고 있다. 전날 거래대금은 삼성전자(2393억원)보다 많은 3446억원을 기록해 전체 시장 1위를 차지했다. 아모레퍼시픽의 급등세와 함께 약세를 보이던 코스피도 강보합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이 액면분할 전과 비교해 급증하면서 개인투자자들이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21일 액면분할 전 아모레퍼시픽의 거래량은 4만9676주였다. 지난 8일 거래가 재개되자 거래량은 110만6817주로 20배 이상 크게 늘어났다. 같은기간 개인의 매수비중도 53.73%에서 63.97%로 10%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초고가주들의 액면분할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액면분할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과 같이 액면분할 직후에도 강세가 이어지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호재로만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김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1년 이후 작년까지 액면분할에 나선 종목은 66개였는데 이들 종목의 액면분할 직후 1개월간 수익률은 -7%, 3개월 수익률은 -4.4%로 단기적으로는 액면분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주가가 재료노출로 차익실현 매물이 들어오며 빠졌었다"며 "아모레퍼시픽의 경우는 매우 특수한 경우로 이는 시장주도주로 강한 실적이 뒷받침되고 중국시장을 바탕으로 향후 실적성장세에 대한 기대도 크기때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므로 초고가주들 중에서도 실적이 뒷받침되고 액면분할 효과가 클 종목들을 선별해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시가총액대비 평균거래대금 비율이 매우 낮고 시장에서 실적성장세 지속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이에 해당한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성공체험이 액면분할을 자극할 것으로 보여지는 종목 중 효과가 극대화될 종목들을 중심으로 투자전략이 필요할 것"이라며 "삼성전자, LG생활건강, 고려아연, 오리온, CJ제일제당, 롯데칠성, 롯데제과 등이 추천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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