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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RD "美 금리인상 유동성 압박요인…내년부터 안정화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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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 요인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을 유럽경제의 변수로 꼽고 내년부터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원국들은 남동지중해연안지역(SEMED) 지원, 기후변화 대응, 수원국의 포용적 성장 등 EBRD의 최근 정책방향에 공감을 표했다.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15일 조지아 트빌리시에서 열린 제24차 EBRD 연차총회의 참석했다. EBRD는 수원국들의 민주정치, 시장경제 체제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국제금융기구다.
이번 총회는 기구의 예결산 승인 등 일반적인 사항 이외에도 2016~2020년간의 EBRD 중기 운용전략(Strategic and Capital Framework)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주 차관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참석해 EBRD의 중기전략이 지향해야 할 정책적 방향에 대해 ▲다른 국제기구, 공공민간기관 등과의 파트너십 강화 ▲포용적 성장기반을 위한 중소기업 지원 ▲체제전환국 사례에 대한 심층 연구의 3가지를 제안했다.

그는 구체적인 협력 대상으로 기존 국제기구는 물론 AIIB 등 신설 국제기구, 양허성 차관 및 수출금융 담당 준공공기관 등을 제시하고,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는 준공공기관의 사례로 우리나라의 수출입은행을 소개했다.
또한, EBRD의 지속가능한 자원 이니셔티브에 대한 지지를 표하면서, 기후변화 대응 관련 사업 발굴부터 구조화, 최종 재원조성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에서 GCF와 협력할 것을 제언했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개발 경험으로부터 EBRD의 중소기업 지원이 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자금지원 이외에도 국내외 판로개척, R&D, 인적자원 개발 등에 대한 통합적 지원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우리나라도 EBRD 신탁기금(기술협력자문기금) 및 지식공유사업(KSP) 등을 통해 EBRD의 수원국 중소기업을 지원할 것임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ADB와의 미얀마, 베트남 사례 연구 등 다른 기구, 기관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시장경제 전환을 위한 최적 정책조합 등의 우수사례를 축적하여 향후 잠재적 체제전환국 지원에 기여할 것을 제안했다.

주 차관은 차크라바티 EBRD 총재와 면담하고 EBRD 내 설치한 신탁기금에 대한 추가 출연 약정서에 서명했다. 주 차관은 "신탁기금을 통해 한국의 노하우 활용이 가능한 사업을 적극 발굴하여 체제전환국의 경제개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측은 인프라, 녹색성장, 농업 분야에서 한국 신탁기금 및 KSP 자금을 통해 한국의 경험과 전문성을 EBRD와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EBRD 투자 사업에 한국 기관들의 지분참여 확대 및 양자간 협조융자를 통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주 차관은 우수한 한국 인력의 EBRD 고위직 진출, 정규직 채용, 승진 등에 대하여 총재의 각별한 관심을 당부했다.

아울러 러시아 경기침체 등에 따른 EBRD 사업 손실 증가에 우려를 표하고, 향후 유럽경제 전망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EBRD 측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인한 유동성 압박요인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 정치적 요인이 유럽 경제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2016년에는 점차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번 회의기간에 주 차관은 카두리 조지아 재무장관과 면담을 갖고, 양국의 경제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카두리 장관은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조지아의 지정학적인 중요성 및 발전가능성, 조지아-EU FTA 체결 등을 언급하며 한국 기업들의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주 차관은 지식공유프로그램(KSP)을 통해 한국의 발전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공유하여 조지아 발전에 기여하고, 조지아측이 원하는 분야 및 사업에 대한 구체적 수요를 적극 발굴하여 EDCF 사업으로 지원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또한 최근 조지아화(라리)의 평가 절하에 따른 경제적 어려움을 관리하기 위한 방안에 대한 한국의 자문을 구함에 따라, KSP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이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AIIB 설립 과정에서 양자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고, 조지아 측에서는 주 조지아 한국 대사관을 설치해 달라고 전했다.

주 차관은 한국수자원공사가 현재 진행 중인 조지아 넨스크라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우리나라 물산업의 경험과 기술력이 조지아에 잘 적용되고, 세제 문제 등 애로사항이 해결돼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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