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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50만명, 1000번째 건강레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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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편지 1000호 돌파한 이성주 코리아메디케어 대표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매주 세 번 이메일을 통해 전달되는 건강한 소식이 있다. 누구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강에 대한 각종 정보가 세상 돌아가는 얘기와 맞물려 친근하고 쉽게 읽히는 편지 형식으로 전달된다. 처음에는 2800여명이 받아 보던 이 편지의 구독자는 이제 50만 명에 육박한다. 바로 최근 1000호를 돌파한 '이성주의 건강편지' 얘기다.

이 편지를 띄우는 이성주 코리아메디케어 대표는 15일 "앞으로는 건강편지에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담겠다"며 "독자 중에서 이런 이슈에 대해 다루고 싶다는 의견이 있으면 그 얘기들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가 보냈던 1000통의 편지를 읽었던 독자들과 앞으로 '이성주의 건강편지'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는 의미다.
2007년 2월 첫 편지를 보낸 뒤 8년 3개월 동안 1000통의 편지를 쓰면서 그가 갖게 된 독자들에 대한 애정은 각별하다. 1000호 편지에서 "편지를 보내며 얻은 가장 큰 재산은 벗들"이라며 "편지가 좋은 친구들을 연결해줬고, 이는 말로 표현하기 힘든 큰 행복"이라고 적었다.

처음 편지를 띄운 계기도 독자들에게 빨리 다가가기 위해서였다. 동아일보 헬스&사이언스 팀장으로 기자의 길을 걷던 이 대표는 2007년 건강의료포털 '코메디닷컴' 개설을 준비하면서 건강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는 "오픈이 이런저런 준비 때문에 미뤄질 거 같아 미리 독자들에게 서비스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1000호를 이어오는 동안 어려움도 있었다. 건강 정보에 그날그날의 이슈를 곁들이기도 하고 때로는 문화, 예술, 철학 등과 함께 다루다보니 정치적으로 해석해 비판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이 대표도 욕먹을 각오를 하고 '여론의 대세'에 맞서 글을 쓰기도 했다.
2008년 촛불시위로 번진 광우병 사태가 대표적이다. 당시 이 대표는 광우병에 대한 과학적 진실만을 전하려고 했지만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다. 이 대표의 편지가 포털 등을 통해서도 서비스 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는 "과학적인 사실과 관련 없이 정치적으로 해석해 비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며 "그동안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지만 이럴 때가 난관이었다"고 털어놨다.

타협하기 보다는 진실을 객관적으로 전하고 싶다는 열망은 그가 큰 매체를 떠나 코리아메디케어를 설립한 이유이기도 하다. 그는 "황우석 사태 때 신문 보도의 한계를 절감하고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형태의 미디어를 만들자고 결심했다"며 "건강을 위한 정직한 지식이라는 슬로건으로 하루에 한 사람이라도 살린다는 목표로 회사를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1000호를 넘긴 건강편지에 대한 이 대표의 각오는 '공부'로 압축된다. 1000호 편지에서 "편지를 보내면서 계속 공부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썼고 500호 편지에서는 "더 유익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겠다"고 적었다. 그리고 "5000회, 1만회까지 써달라는 독자들의 고마운 말을 꼭 지키겠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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