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 14~16일 중국 방문…무엇을 논의하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14~16일 중국 방문에서 영유권 문제로 껄끄러운 양국 관계를 극복하고 경제협력 축포를 쏘아 올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모디 인도 총리는 오는 14일부터 사흘간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이뤄지는 첫 중국 공식 방문이다. 모디 총리는 중국에 있는 동안 베이징(北京), 상하이(上海), 시안(西安) 등을 방문하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을 비롯해 중국 정·재계 대표들을 회견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 시점이 양국 국경 지역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며 긴장관계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왔다는데 주목했다. 인도는 중국이 실효지배하는 카슈미르 악사히 친 지역 3만8000㎢에 대해 영유권을 주장하는 반면 중국은 인도 북부 아루나찰 프라데시 주 9만㎢를 자국 영토라고 맞서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이 영유권 분쟁으로 멀어진 양국 관계를 회복시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더군다나 모디 총리는 역대 인도 총리 가운데 가장 적극적인 외교정책을 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전통적 비동맹 국가로 알려진 인도가 미국과의 연결 끈을 강화하는가 하면 중국과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는 베트남, 일본과 군사적 협력을 강화해 적극적 외교 노선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SNS 웨이보를 통해 중국인들과의 친밀도를 높이려는 시도도 했다.
양국이 앙금을 뒤로 하고 경제협력 확대로 실익을 챙길지도 이번 모디 총리의 중국 방문에서 눈 여겨 봐야 할 대목이다.
모디 총리는 지난해 9월 인도에서 시 주석과 만나 200억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데 이어 이번 방중 일정에서 투자 계획을 구체화하고 추가 투자 약속을 받아낼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특히 인프라 부문에서 중국과의 협력 강화가 주목되는 부문이다. 모디 총리는 인도를 아시아 지역 제조업 '허브'로 발전시키고 적극적으로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인프라 시설 확충이 필수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 중국 입장에서는 경제성장 둔화 시기에 수출 확대와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실크로드)' 구축,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인도와의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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