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力 서열파괴 바람…"백화점보다 마트, 은행보다 카드"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백화점 보다는 마트, 은행보다는 카드…' 각 업종을 대표하는 브랜드들의 서열파괴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12일 브랜드가치 평가회사인 브랜드스탁의 4월 BSTI(Brand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유통과 금융 업종의 대표 부문인 백화점과 은행 등은 퇴조하고 있는 반면 할인점과 신용카드가 업종 대표 브랜드로 부상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유통 업종에서는 백화점 1위를 지키고 있는 롯데백화점이 BSTI 895점을 얻으며 전체 순위가 지난 달 대비 4계단 하락하며 9위로 처졌다. 반면 할인점 브랜드인 이마트는 BSTI 923.6점으로 삼성갤럭시(934점)에 이어 전체 2위에 랭크되며 유통 업종 전체 1위를 고수하고 있다. 할인점 브랜드인 롯데마트와 홈플러스도 BSTI 891.9점, 886.8점을 얻으며 각각 13위와 18위에 포진, 유통 업종의 할인점 대세 현상을 반영했다.
백화점 브랜드인 신세계백화점(876.6점)과 현대백화점(847.7점)은 각각 27위와 64위에 랭크되며 할인점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순위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스탁은 이와 관련 “유통 업종에서 백화점의 퇴조세가 완연해 지면서 상대적으로 할인점 브랜드의 가치가 높아졌다”며 “하지만 온라인 유통 브랜드들이 대거 득세하고 있어 시장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 업종에서도 대표 부문인 은행 브랜드가 신용카드 브랜드에 밀리며 업종 대표 브랜드의 자리를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BSTI 893.9점으로 전체 10위에 오른 반면 신한카드가 BSTI 899.9점으로 전체 7위 및 금융 업종 전체 1위 브랜드에 올랐다. 신한카드는 5년 전인 2010년 연간 BSTI는 861점으로 KB국민은행(872.8점), 삼성생명(863점)에 이어 업종 3위에 랭크되었으며 지난해 연간 BSTI 904점으로 KB국민은행(898.4점)을 제치고 전체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밖에 금융 업종에서는 삼성생명(871.7점), 신한은행(871.7점), KDB대우증권(854.9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식음료 업종에서는 그동안 상위권을 차지해 왔던 주류 브랜드들의 퇴조세가 완연하게 이어지며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이 독보적인 브랜드가치를 보이고 있다.
신라면은 BSTI 902.1점으로 전체 순위가 5위까지 상승하며 대한민국 탑 브랜드의 위치에까지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식음료 업종 1위를 지키고 있던 참이슬(892.9점)은 맥주 브랜드인 카스, 하이트와 동반 하락, 10위권 밖으로 밀리며 신라면에게 업종 1위를 내줬다.
카스와 하이트는 2013년 종합 순위에서 각각 18위, 20위에 오르며 국내 최정상의 브랜드가치를 자랑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종합 순위에서 각각 28위, 37위로 하락한 데 이어 올 4월에는 BSTI 833.7점, 825점을 얻으며 각각 89위와 100위로 급락해 향후 100위권 밖으로 탈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BSTI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각 부문별 대표 브랜드 1000여 개를 대상으로 브랜드스탁 증권거래소의 모의주식 거래를 통해 형성된 브랜드주가지수(70%)와 소비자조사지수(30%)를 결합한 브랜드가치 평가모델이다. BSTI 만점은 1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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