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 거래 3년째 감소.. 위안화 관련 거래는 급증
지난해 거래규모 4경3649조…전년比 16%↓
- 파생거래 관련 거래정보저장소(TR) 조기도입 추진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지난해 금융회사의 파생상품 거래규모가 3년째 감소추세인 가운데 위안화 관련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의 위안화예금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발행규모 증가에 따른 환위험 헤지 거래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회사의 총 거래규모는 4경3649조원으로 2013년 5경2145조원 대비 16.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장내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8.1% 급감했고, 장외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10.4% 줄었다. 코스피200지수 변동성 등이 축소돼 주식관련 선물과 옵션거래가 각각 49.4%, 10.6% 줄어든 결과다. 지난 2014년 일평균 코스피200지수 변동성은 12.8%로 2013년 15.3% 대비 2.5%포인트 축소됐다.
다만 장외 파생상품 거래잔액은 2013년 대비 8.5% 증가했다. 금융회사들이 장외 파생상품을 주요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잔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상품은 주식옵션상품과 통화선도 상품으로 각각 전년 대비 30.2%, 22.6% 급증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파생상품 거래규모의 지속적인 감소는 기초자산 변동성이 장기간 낮게 유지되고 시장 외부의 큰 충격이 없었던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장내 파생상품 거래 잔액이 증가한 배경은 데이 트레이딩(Day-Trading)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파생상품별로는 위안화 관련 거래규모가 큰 폭으로 늘었다. 위안화예금 ABCP 발행규모는 2013년 3조원에서 2014년 16조2000억원 수준으로 5배 이상 폭증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위안화를 계약통화로 한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역시 69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273.3% 증가했다. 위안화예금 ABCP 발행증가에 따른 환위험 헤지거래 가 증가한 영향이 컸다.
기초자산별 거래규모는 주식관련 파생상품의 비중이 63%를 넘었다. 이어 통화관련 파생상품이 20.4%, 이자율관련 파생상품이 16.4%를 기록했다. 거래잔액은 이자율관련 파생상품의 비중이 64.9%에 달했고 통화관련 파생상품과 주식관련 파생상품이 각각 32%, 2%를 자치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앞으로 파생상품 거래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장외 파생거래 관련 거래정보저장소(TR) 조기도입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거래정보저장소 도입목적은 금융시장 인프라에 관한 국제기준(PFMIs)에 맞추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위안화 등 외환파생상품 거래가 증가하고 있어 지속적 모니터링 필요한 상황"이라며 "파생상품시장 동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주기적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 발견 시 대응방안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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