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은행 예금·대출 금리가 사상 최저치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예금 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사상 처음으로 1%대, 2%대로 각각 추락했다.
저축성 수신금리는 2013년 12월 연 2.67%를 정점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작년 3월(2.60%)부터 11월(2.10%)까지 사상 최저 행진을 이어가다가 12월에 은행들이 거액 예금을 유치하면서 2.16%로 일시 상승했다. 하지만 올해 1월부터 하락세로 다시 돌아선 후 지난 2월 다시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96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달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를 인하 결정이 더해지면서 예금 금리가 또 떨어지게 됐다.
대표적인 저축성 수신상품인 정기예금도 지난달에는 연 1.91%로 전월(2.02%)보다 0.11%포인트 하락했으며 정기적금도 이 기간 2.31%에서 2.11%로 떨어졌다.
기업대출은 전월보다 0.21%포인트 떨어진 3.81%로, 가계대출은 0.27%포인트 하락한 3.21%로 떨어졌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3.24%에서 2.97%로 0.27%포인트 떨어졌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2%대에 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월 중 은행 신규취급분의 예대 금리차는 1.69%포인트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축소됐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3월말 기준 총수신금리(1.77%)와 총대출금리(4.04%)의 차이도 2.27%포인트로 전월보다 0.03%포인트 줄었다.
상호저축은행,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웅,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 금융기관의 예금금리도 하락했다. 예금금리(1년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이 2월 연 2.60%에서 2.49%로 떨어졌고 신용협동조합(2.59%→2.53), 상호금융(2.30%→2.23%), 새마을금고(2.54%→2.48)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하지만 대출금리는 새마을금고(4.52%→4.43%)와 상호금융(4.51%→4.44%), 신용협동조합(5.06%→5.02%)은 하락했지만 상호저축은행은 11.96%에서 12.07%로 0.11%포인트 올랐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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