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체감경기 봄바람 분다…세월호 이전 수준 회복되나
4월 업황BSI 80으로 세월호 이전 수준 가까이 올라가…매년 4~5월 꼭지 찍는 계절효과 영향도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4월 제조업 체감 업황이 큰 폭으로 뛰었다. 매년 4~5월이면 기업의 체감 심리가 호전되는 '계절효과'도 있지만 내수기업과 비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업황전망이 좋아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4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전달보다 3포인트 높은 80를 기록했다. 이는 세월호 이전인 2014년 4월(82)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기업통계팀 팀장은 "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연중으로보면 4~5월에 가장 높다고 7~8월이 되면 휴가철 영향으로 떨어지는 패턴이 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계절조정을 한 업황BSI는 74로 2월부터 석달째 제자리다.
박 팀장은 "다만 내수기업과 비제조업 기업을 중심으로 저금리와 규제완화,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나타나고 자산시장이 회복한 것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내수기업과 수출기업의 체감 업황은 대조를 이뤘다. 수출기업의 업황BSI는 지난달 81에서 이번 달 80으로 1포인트 떨어졌지만 내수기업은 75에서 80로 5포인트 높아졌다. 박 팀장은 "수출기업은 엔화가치가 1110원선까지 오르다 1070원선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하면서 업황전망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내수부진을 경영애로사항으로 꼽은 제조업 기업은 26.1%에서 25.3%로 0.8%p낮아졌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8.0%→18.2%)은 0.2%p 늘고 경쟁심화(11.9→12.4)는 0.5%p 늘었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76로 전월보다 6포인트 올랐다. 5월 업황 전망BSI도 78로 4포인트 올랐다. 비제조업 기업의 경영애로사항으로는 내수부진(25%), 경쟁심화(16.2%), 불확실한 경제상황(14.2%) 등이 꼽혔다.
BSI는 기업이 느끼는 경기 상황을 지수화한 것으로 4월15∼22일 사이 총 2517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지수가 100을 밑돌면 경기를 나쁘게 보는 기업이 좋게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고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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