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러갈 일 많은 5월, 기름값 어쩌나"…1600원대 코 앞
[아시아경제 오주연 기자]"이번 주 들어 정유사 공급가격이 상승 폭은 적지만 꾸준히 오름세입니다.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도 올라가는 건 시간문제겠죠."(금천구 내 무폴 주유업자)
5주 연속 하락 및 보합세였던 국내 휘발유 가격이 반등할 기미를 보이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어 2~3주의 시차가 적용되는 다음 달부터는 국내 휘발유 가격도 본격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28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이달 19일부터 반등해 9일 연속 상승세다.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1508.69원으로 전일 대비 0.47원 올랐다. 특히 서울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며 1595.86원을 기록, 1600원대 진입을 코앞에 두고 있다. 반면 전국의 1400원대 이하 휘발유 판매 주유소는 감소해 전주 7828개(65.2%)에서 7643개(63.5%)로 줄었다.
경유 평균가 역시 오름세다. 27일 기준 서울 주유소들의 경유 평균가격은 1410.97원으로 전일 대비 1.26원 올랐다. 1200원대 이하 주유소는 전주 6229개(51.7%)에서 6180개(51.1%)로 감소했다.
이 같은 국내 기름값 상승세는 정유사들의 공급가격 인상분이 적용되는 5월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공급가가 전국 주유소 평균가에 반영되기까지는 보통 2주 정도 걸린 다. 정유사들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4월 3주 기준 1430.7원으로 이달 초 1393.3원에 비해 37.4원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경유는 1185.0원에서 1210.8원으로 25.8원 상승 했다.
업계에서는 정유사 공급가격 인상과 주유소 가격인상이 직결되지는 않지만 상승세라는 방향성 측면에서는 같이 움직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정유업체 관계자는 "최근 두바이유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소폭 인상될 것"이라며 "휘발유의 경우 이달 말부터 다음 달 초께 ℓ당 20원 정도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현대오일뱅크에서 제품을 공급받는 한 주유업자는 "정유사 공급가격이 지난 15일부터 오르기 시작해 지금까지 30원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이어 "주유소마다 가격 책정이 다르지만 5월부터는 일반 주유소들도 인상하자는 분위기"라면서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기름값도 올라가는 건 시간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유가에 영향을 주는 두바이유 현물 거래가격은 예멘공습과 달러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배럴당 60달러를 넘어섰다. 석유제품 가격 역시 일제히 올라 휘발유는 전거래일 대비 3.77달러 오른 배럴당 78.40원, 등유는 2.58달러 오른 75.68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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