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육군이 군내 응급환자의 신속한 후송을 전담하는 의무후송항공대를 창설한다.
육군은 27일 "의무후송 임무만 전담하는 항공부대가 출범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내달 1일 의무후송항공대를 창설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육군은 춘천과 포천 2곳의 블랙호크(UH-60) 헬기로 의무후송을 해왔으나 의무후송 전담 헬기가 아닌데다 야간ㆍ악천후 비행에도 어려움이 따랐다. 특히 지난해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가 전방 부대 장병들을 위한 긴급 의무후송시스템 도입을 제안함에 따라 군은 의무후송항공대 창설 계획을 3년 앞당기게 됐다. 작년 6월 동부전선 GOP(일반전초)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사건 당시 응급헬기가 사건 현장에 신속히 도착하지 못해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을 수용한 것이다.
의무후송항공대의 수리온 헬기는 자동비행조종장치(AFCS), 디지털전자지도, 전방관측적외선장비(FLIR), 위성ㆍ관성항법장치(GPS/INS) 등 최첨단 장비를 탑재해 야간ㆍ악천후에도 임무를 원활히 수행할 수 있다. 수리온 헬기는 심실제세동기, 정맥주입기, 인공호흡기 등을 갖춘 항공후송용 응급처치세트(EMS-Kit)도 장착하게 된다. 이 헬기에는 조종사, 부조종사, 승무원, 군의관, 응급구조사 등 5명으로 짜인 팀이 편성돼 운영된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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