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세종]

<13월-봄날의 시>

<13월-봄날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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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봄날의 시(詩)’를 주제로 한 조성숙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이 29일부터 5월 5일까지 광주시립미술관 서울분관(갤러리 GMA)에서 열린다.


조 작가는 봄을 상징하는 소재들과 화면 구성으로 ‘긴 기다림 끝에 자리한 봄’의 다양한 의미를 회화로 풀어내고 있다. 화면 속 은유들은 현실 안에 숨겨진 세계를 밝혀보려는 작가의 의지를 투영한다. 작가는 존재의 생명력과 아름다움이 있는 삶의 가치가 진정 무엇인지 묻고 있다.

늘 그래왔듯 조성숙의 작품에서 ‘둥지’는 생명이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성찰’이다. 동반인 동시에 대치를 이루는 ‘사슴’은 채식의 기본정신인 ‘생명 사상’을 대변하는 은유다. 둥지는 ‘집의 기원’에 그치지 않고 ‘영원 회귀로서의 모든 생명생성의 원천'이다.


<보리수 잎의 반야>

<보리수 잎의 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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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지를 통한 조성숙의 생명 이야기는 새와 알들의 작품들로부터 시작된다. 섬, 사슴, 책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면서 변주된다. 형태만 달리할 뿐 모두 ‘둥지-생명’이라는 한 주제로 귀결된다. 섬은 떠도는 영혼들이 안주하는 둥지의 형상화이다. 책 역시 생각과 지식의 둥지다.

조성숙의 작품에서는 동양의 사유형태가 반영된 화중유시(畵中有詩)의 회화적 표현이 두드러진다. 회화에서의 시적 표현을 중요시한 것으로 회화 창작에 있어서 내면에 존재하는 정신을 강조한 것이다.


둥지를 중심으로 시적인 표현을 그린 조성숙의 작품들은 자연과의 대면에서 펼쳐지는 사유의 편린들로 시에서 느껴지는 시의(詩意)를 동반한다.


<13월 - 봄날의 시>


내게 13월은 1, 2월의 또 다른 이름이다. 눈 속에서 피는 꽃들은 차갑게 얼어붙은 땅을 비집고 노란빛을 띄거나 분홍색 희망처럼 피어올랐다. 시린 겨울을 견디고 이른 봄 13월에 피어나는 복수초나 노루귀꽃 등이 모두 희망처럼 피어오른다. 나는 삶이 고통이라고 느껴질 때면 깊은 숲을 찾아 조용히 호흡을 가다듬고 죽음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들에게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곤 한다.

전남대 예술대학 출신의 미술학 박사인 조 작가는 한국미술협회, 한국기초조형학회, 한국미술교육학회 회원이며 광주교대에 출강하고 있다. 4차례의 개인전과 2차례의 초대전,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 및 초대기획전에 참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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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문의 : 갤러리 GMA(☏02-725-0040)



전세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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