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 6.0건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지난해 인구 1000명 당 혼인건수가 1970년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되며 미혼율이 높아지고 국제결혼 등이 감소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혼인건수 역시 2003년 이래 가장 낮았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혼인·이동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은 30만5500건으로 전년 대비 1만7300건(5.4%) 감소했다. 이는 2003년(30만2503건) 이후 최저 수준이다. 감소율 또한 -5.4%로 전년(-1.3%)에 비해 급증했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를 가리키는 조혼인율은 6.0건으로 통계 작성이래 최저였다.
1년전보다는 0.4건 줄었다. 1970년만해도 9.2건이었던 조혼인율은 1980년 10.6건으로 높아졌다가 1984년 이후 한 자리수를 이어왔다. 남자의 일반혼인율(14.2)과 여자의 일반혼인율(14.0) 역시 1990년 통계 작성 후 가장 낮았다.

이는 혼인적령기 인구가 감소하고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뀜에 따른 것이다. 외국인과의 혼인(2만3300건)은 1년 전보다 무려 10.2% 줄며 전체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한국남자와 외국여자 간 혼인은 11.8%, 한국여자와 외국남자 간 혼인은 6.4% 줄었다.


윤연옥 통계청 사회통계국 인구동향과장은 "가장 큰 요인은 혼인적령기, 특히 여성 적령기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결혼에 대한 의식변화로 미혼율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국제결혼의 경우 불법 브로커 등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다문화정책 등에 따라 2012년부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평균 초혼연령은 남자 32.4세, 여자 29.8세로 1년 전보다 각 0.2세 늘었다. 10년 전에 비해 남자는 1.9세, 여자는 2.3세 상승했다. 평균 재혼연령은 남자 47.1세, 여자 43.0세로 전년 대비 각각 0.4세, 0.5세 높아졌다. 10년 전보다는 각 3.4세, 3.8세 많아진 수준이다. 초혼 부부 중 남자 연상부부는 67.7%, 여자 연상부부는 16.2%, 동갑부부는 16.1%였다.


남성의 주 혼인 연령층은 30대 초반으로 40.5%를 차지했다. 여성의 경우 20대 후반(36.6%), 30대 초반(32.0%) 순이었다. 윤 과장은 "남자의 초혼 연령대가 30대로 완전히 이동했고, 여성은 이동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초혼 비율은 남자 84.4%, 여자 82.3%로 전년 대비 각각 0.4%포인트, 0.9%포인트 감소했다. 남녀 모두 초혼인 경우는 일년전보다 6.3% 줄어든 23만9400건으로 전체의 78.4%를 차지했다. 둘 다 재혼인 경우는 11.6%였다.


지난해 이혼건수는 11만5500건으로 일년 전보다 0.2%(200건) 늘었다. 인구 1000명 당 이혼 건수는 2.3건으로 전년과 유사하다. 유배우 인구 1000명당 이혼건수인 유배우 이혼율은 4.7건이었다.


평균 이혼연령은 남자 46.5세, 여자 42.8세로 전년 대비 각각 0.3세, 0.4세 늘었다. 10년전보다는 각각 4.9세, 4.7세 높아진 수치다. 일년전보다 50대 후반과 60세 이상에서 남녀모두 이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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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 부부의 평균 혼인지속기간은 14.3년으로 10년전보다 2.3년 길어졌다. 전년 대비로는 0.2년 늘었다. 20년 이상 이혼이 전체의 28.7%를 차지했다. 윤 과장은 "2011년까지는 4년 이하 이혼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2012년 이후 20년 이상 이혼이 가장 많다"고 말했다. 30년 이상 이혼도 10년전보다 2.3배 늘었다. 일년전보다도 10.1% 늘어 가장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 미성년 자녀가 없는 이혼부부는 50.3%를 차지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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