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반등 주장 잇따라…"유가 조만간 80달러 회복"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국제유가가 조만간 80달러를 찍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토니 헤이워드 전(前)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 최고경영자(CEO)는 파이낸셜타임스(FT)가 22일(현지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주최한 글로벌 원자재 서밋에 참석해 "국제유가가 치솟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유가가 조만간 배럴당 80달러를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헤이워드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미국의 산유량 증가를 막기 위해 펼친 전략이 유가 반등에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OPEC은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카르텔(담합)'을 보여줬다"면서 "원유 생산 감소 징후가 나타나고 있고 OPEC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OPEC은 지난해 11월 정기총회에서 사우디 아라비아 주도로 하루 3000만배럴인 기존 생산량 한도를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생산량 동결로 유가가 하락하더라도 미국 에너지기업들이 수익성 타격을 못 견뎌 생산량 감축에 나선다면 다시 유가는 회복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했다.
OPEC의 예상은 들어맞았다. 지난해 6월 배럴당 110달러를 웃돌던 유가는 1월 45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최근 미국의 원유 생산 붐이 가라앉으면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56달러, 북해산 브렌트유는 62달러까지 반등했다.
헤이워드의 유가 반등 전망은 굵직한 원유거래기업 대표들이 잇따라 유가 바닥론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와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 최대 원유거래기업인 비톨의 이안 테일러 CEO는 이란 제재 해제에 따른 이란산 원유 수출 증가가 올해 하반기까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며 국제 유가가 이미 바닥을 쳤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원유거래기업인 군보르의 토브욘 톤퀴비스트 CEO도 "유가 바닥은 이미 지났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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