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기업 CEO를 만나다 - ⑥김영선 이노제이에프 대표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천안의 명물 '호두과자'는 한국인이 꼽은 최고의 고속도로 휴게소 주전부리다.

오랜 기간 동안 국내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사랑 받아 온 한국의 대표 먹거리 호두과자를 들고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시장을 두드리는 이가 있다.


22일 만난 김영선 이노제이에프(innoJF) 대표(사진)는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호두과자를 개발했고, 시험 판매를 통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판단했다"면서 "일본 시장에서 한국의 호두과자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과거 웅진그룹과 BBQ 등에서 오랜 기간 일했던 프랜차이즈 전문가다. BBQ 사장 자리에까지 오르며 수많은 가맹점 개설과 조직관리의 달인으로 정평이 나 있던 그는 '내가 더 잘 할 수 있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안정적 생활을 포기하고 사업 아이템 구상에 골몰했다고 했다.


그러던 중 일본에 사는 누님을 만나러 갔던 김 대표는 우연히 선물로 들고 갔던 호두과자를 일본 지인들이 더 좋아하는 것을 보고 '바로 이거다'라고 깨닫게 됐다.


김 대표는 "일본 사람들은 무척이나 과자류를 좋아하는데 정작 이곳에는 한국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최고의 간식으로 꼽히는 호두과자가 없었다"면서 "전혀 새로운 아이템은 아니지만 오히려 한국에서 검증된 아이템이니만큼 일본인 입맛에 맞게 개발하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개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즉석에서 구워 판매하는 호두과자의 경우 식으면 딱딱해지는 단점이 있었다.


김 대표는 직접 노하우를 배우기 위해 천안으로 내려가 발이 닳도록 호두과자 명인을 찾아다니며 설득했다고 했다. 또 일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고급 호두과자의 개발을 위해 수백 수천 번의 재료 조합을 거듭했고 결국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단 맛과 하얀 팥앙금, 부드러운 식감이 강조된 제품 개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이제 김 대표는 그동안의 개발 및 현지 시험 판매 과정을 마치고 내달 본격적인 일본 진출을 시작한다. 이미 일본 법인과 공장 설립 준비를 끝냈으며 편의점 납품과 프랜차이즈 사업을 위해 현지 기업인 POINT사, HISAYA사와 업무협약(MOU) 체결을 마친 상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그는 김치와 막걸리는 물론, 스크린 골프 사업까지 일본에 들고 갈 계획이다. 2500개 이상의 골프장이 있어 일본에 대중화되지 않은 스크린 골프의 경우 식사와 음료 판매 등을 병행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이 모든 사업을 통해 그가 목표하는 총 매출액은 3년 내 1000억엔(약 1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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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대표는 "오랜 기간의 시장 검토 등을 통해 충분히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의 호두과자를 일본 전역에서 새로운 '한류(韓流)' 제품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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