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양현종의 특명, '우파'를 넘어라
프로야구 LG전서 시즌 2승
올 시즌 높은 오른손타자 피안타율 고민…"체인지업 활용할 것"
[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KIA의 왼손투수 양현종(27)은 힘으로 타자를 제압한다. 최고구속 150㎞대 초반의 직구를 가장 자신 있게 던진다. 그래서 탈삼진이 많다. 지난 시즌(29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에도 총 171.1이닝을 던지며 탈삼진을 165개나 잡아 이 부문 3위에 올랐다.
그런 양현종이 올 시즌에는 맞혀 잡는 능력까지 키웠다. 양현종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6.1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시즌 2승(1패)째를 따냈다. 1회와 2회, 7회 위기 때마다 병살타를 유도해 위기를 넘겼다. 6.1이닝 동안 공을 아흔일곱 개 던졌다. 양현종은 "포수의 리드가 좋았다"고 했고, 포수 이성우(33)는 "직구가 타자를 압도할만큼 좋았다"고 했다.
양현종에게도 고민이 있다. 오른손타자와의 승부. 양현종은 2014시즌 왼손타자 피안타율(0.253)과 오른손타자 피안타율(0.252)에 큰 차이가 없었다. 올 시즌에는 왼손타자에 0.258, 오른손타자에 0.288를 기록해 편차가 생겼다. 왼손타자에게는 커브와 슬라이더 등 결정구가 있지만 오른손타자에게는 2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질 공이 마땅찮다.
양현종의 선택은 체인지업이다. 오른손타자 바깥쪽에서 살짝 가라앉는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이나 범타를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트라이크존에서 떨어지는 체인지업은 방망이에 맞아도 끝부분에 걸려 땅볼이 나올 확률이 높다. 그래서 1루에 주자가 있을 때 오른손타자에게 던지면 병살타를 유도할 수 있다. 양현종은 "(15일 경기에서) 의도한대로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고 했다.
양현종은 올 시즌에 2010년(30경기 16승 8패 평균자책점 4.25)과 지난해 기록한 자신의 한 시즌 최고 성적을 뛰어 넘으려 한다. 이를 위해 두 가지를 염두에 둔다. 첫 번째는 평정심. 스트라이크-볼 판정에 흔들리지 않고 자신이 생각한 공을 던지려 한다. 두 번째는 볼넷 줄이기. 양현종은 지난해 경기당 볼넷 2.66개를 기록했지만 올해는 세 경기에서 열두 개를 내줬다.
양현종은 21일부터 광주에서 열리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롯데를 상대로 네 경기에서 21.1이닝을 던지며 2승 2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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