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볼리 유럽서 첫 공식평가… “시장구도 흔들 것”
영국 내 판매가 공개, 2080만~3140만원… “개성적인 자동차”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쌍용자동차 티볼리의 글로벌 경쟁이 시작됐다. 3월 열린 제네바모터쇼에서 글로벌 첫 선을 보인 바 있지만 모델별 가격 등 해외에서의 판매조건까지 세부적으로 공개되면서다.
14일 쌍용차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영국 내 티볼리의 판매가격이 각 트림별 1만2950~1만9500파운드, 국내 환산 2080만~3140만원으로 책정됐다. 글로벌 판매가가 공개된 곳은 영국이 처음으로 운송비와 물가 등이 반영된 탓에 1600만원 후반부터 가격이 책정된 국내보다 400만원 가량 비싸다.
실내를 직물로 꾸민 가장 저렴한 SE 트림 가솔린 수동 모델은 1만2950파운드(약 2080만원), 디젤 수동 모델은 1만4200파운드(약 2285만원)다. EX 트림에는 가죽 시트와 18인치 알로이휠 등이 탑재돼 1만4600파운드(약 2350만원)부터 1만7100파운드(약 2750만원) 사이다. 고급사양인 EXL 트림에는 다이아몬드 커팅 알로이휠, 스마트 인스트루먼트 클러스터, 전후방 파킹 센서, 리어 스포일러 등이 추가됐다. 판매가는 1만6000파운드(약 2575만원)부터 1만9500파운드(약 3140만원)다.
현지에서의 가격과 스펙이 공개된 후 언론과 업계 관계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오토익스프레스는 “가격과 성능을 고려할 때 닛산의 쥬크나 르노의 캡쳐(QM3)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특히 디자인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쌍용차가 보여준 적이 없던 개성적이고 패셔너블한 자동차”라며 “B세그먼트 시장구도를 흔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내부공간에도 후한 점수를 줬다. 경쟁차인 닛산 쥬크보다 크고 르노의 캡쳐와 큰 차이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주행성능은 “무난하다”고 평했다. 고속운행에서의 소음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무난했다는 게 오토익스프레스 평가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다만 가솔린 모델인 탓에 경쟁 모델인 닛산 쥬크보다 연비가 떨어지는 점은 아쉽다고 언급했다. 디젤 모델의 경우 연비가 좋겠지만 가솔리 모델보다 200만원 가량 비싼 탓에 연비절감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영국 내 올해 판매량은 1200대로 예상했다. 이달초 유럽으로 수출된 첫 선적분 2000대의 절반 수준이다.
쌍용차 관계자는 “현지 대리점별로 소폭의 가격차가 있겠지만 운송비 등 변수를 제외하면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올해 총 1만3500여대가 유럽에 수출될 예정으로 해외 현지 대규모 론칭 행사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해 점유율 확대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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