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닥경기 긴급점검]자동차, 신차 수요가 살아난다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배경환 기자]"세월호 이후 전반적인 경기침체로 성장 한계를 보이던 신차 수요가 최근 조금씩 살아나는 분위기다. 늦어지던 차량 교체 시기 역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추세다"(국내자동차 A사 딜러)
경기 회복에 대한 시그널은 국내 자동차 영업 시장에서도 포착된다. 주머니를 열지 않는 소비심리가 확산되면서 자동차와 같은 목돈이 들어가는 품목은 일찌감치 소비에서 제외돼왔지만 신형 모델에 대해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
목동에 위치한 국내 자동차 A사 영업점 딜러 김정환씨(38·가명)는 "날이 풀리고 경기회복을 전하는 뉴스가 이어지면서 단골고객들의 전화 문의도 조금씩 늘고 있다"며 "이틈을 놓치지 않고 경쟁사들 역시 프로모션을 앞세워 3~4월 영업력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3월 내수는 최근 출시된 다양한 신형 모델에 대한 수요 확대로 전년동월비 4.6%나 증가했다. 1분기 전체를 살펴봐도 1~3월 내수는 잠재 대체수요 증가, 유가 하락 영향까지 더해 전년동기비 2.1% 늘었다.
김씨는 "경차와 소형차에 수요가 집중되던 경기침체 시기와 달리 최근에는 중형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부문에도 수요가 늘고 있다"며 "4~5월 봄철 성수기가 시작되면 수요도 본격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내수가 조금씩 회복되는 기미가 보이지만 자동차 업체들은 수입차와의 경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걱정이다. 용산의 국내 자동차 B사 영업점 딜러인 이상훈씨(36·가명)는 "요새 젊은 고객들은 국산차와 수입차를 모두 시승해 보고 꼼꼼히 따져 차를 산다. 최근 저렴한 수입차가 많이 나오긴 했지만 같은 돈이면 훨씬 좋은 상품성을 갖춘 국산차를 살 수 있으니 고객들에게 이 부분을 많이 어필한다"면서 "그래도 간혹 차급을 낮추거나 돈을 더 얹어서라도 수입차를 선택하는 고객들이 있는데 아쉬운 면이 정말 많다"고 말했다.
경쟁이 심화되다 보니 내수 고객을 잡기 위해 이전보다 더 많은 공을 들인다. 이씨는 "아무래도 이미지의 영향도 큰 것 같아서 요즘에는 차를 소개할 때 해외에서 찍은 우리 광고나 세련된 홍보영상, 수상이력 등도 함께 고객들에게 보여주고 있다"면서 "수입차에 비해 뒤쳐지지 않는 세련됨을 보여주기 위해 패션도 많이 신경쓴다"고 덧붙였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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