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지수 선진국-신흥국 변화(출처: 브루킹스연구소)

타이거지수 선진국-신흥국 변화(출처: 브루킹스연구소)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조목인 기자]
세계 주식시장은 연일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지만 세계 경제 회복세에 대한 우려는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의 싱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의 에스와 프라사드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 회복세가 다시 정체될 수 있다"면서 "미국, 영국, 인도 등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가진 세 나라를 제외하면 단기 성장 전망이 고무적인 나라가 거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균형 잡힌 정책이 뒷받침 된 내수 회복 없이는 지속적이고 강한 세계 경제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브루킹스연구소와 FT가 공동으로 집계해 발표하는 타이거지수는 이러한 분위기를 그대로 보여준다. 타이거지수의 세부 항목인 종합성장지수는 올해 1분기 선진국이 개선된 반면 신흥국은 밀리면서 그 효과가 상쇄됐다. 신흥국의 실물경제지수는 0을 향해 곤두박질치고 있다. 신흥국의 투자자 신뢰지수는 마이너스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프리사드 이코노미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올리기 시작하면 신흥시장에서의 자본 이탈 등 추가 충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전 세계 금융 완화 기조와 환율 전쟁 때문에 경제 구조 개혁의 시급성도 갈수록 희석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도 지난주 세계 경제가 저성장 덫에 걸렸음을 상기시키며 "글로벌 저성장 기조가 새로운 현실로 고착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주요 500대기업들이 신규 투자 대신 배당과 자사주매입 같은 주주 이익 환원에 집중하는 것도 근본적으로는 향후 경기에 대한 부정적인 판단이 깔려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융정보업체 S&P다우존스지수(S&P DJI)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포함된 기업들의 주주 환원액은 배당 3500억달러, 자사주매입 5530억달러로 총 9030억달러다. 올해는 주주 환원액이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서도 유동성 장세를 목도한 전세계 투자자들은 불나방 처럼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 12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세계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조달러(약 7경6587조원)를 돌파했다. 글로벌 증시 시총은 올해 들어서만 5조달러가 늘었다. 47개 주요국 주가지수 중 14개가 올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D

미국은 물론 독일과 영국, 스위스 증시가 신고가를 경신했다. 아시아에서도 중국 상하이 종합지수가 올해 들어 25% 뛰는 기염을 토했고 뒤늦게 불붙은 홍콩 항셍지수 역시 16% 올랐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14% 상승하면서 15년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


미국 주식중개업체 LCM의 트리스탄 아베트 전략가는 "통상적으로 증시 호황은 5~8년 주기로 반복되는데 이번 랠리는 2009년 초 이후 6년간 지속된 만큼 조만간 고점을 찍고 조정기로 접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