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렌털산업이 인간의 소유욕(所有慾)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직접 구매하는 것보다 빌려 쓰는 것이 훨씬 경제적이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국내 렌털산업이 기하급수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렌털서비스 시장은 10조원대로 추정된다. 렌트카까지 포함하면 렌털시장 시장규모는 15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지난 2004년 국내 렌털시장은 1조원 정도였지만 2008년 4조5000억원, 2014년 10조원 규모로 급성장했다.

품목도 다양해졌다. 초창기 정수기와 비데, 공기청정기에서 현재는 침대매트리스, 안마의자, 운동기구, 유아용 카시트, 유모차, 장난감, 노트북, 피아노, 책 등 말그대로 안되는 품목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렌털산업은 경제 특히 서민경제와 밀접한 관계다. 경제가 어려우면 렌털산업이 성장하는 구조다.


실제 렌털산업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당시 국내에 소개됐다. 먹고 살기 어려워지자 구매에 따른 영구 소유보다 필요할 때만 잠시 빌려 쓰는 소비형태가 태동했다.


이후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발 재정위기가 국내 경제를 지속적으로 짓누르자, 렌털에 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들었고, 지난해 렌털산업이 10조원대까지 급성장했다는 게 관련업계의 공통된 설명이다.


경제침체가 사물을 소유하고자 하는 욕구를 감퇴시켰다는 것이다. 대신 사물과 접촉하는 소비형태가 자리를 잡았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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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소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달라지면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도 소유에서 사용(공유)으로 변화하는 추세"라며 "렌털이 하나의 소비 문화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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