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물때' 모른 채…죽으려다 살고 방심했다 사망
[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최근 바다에 몸을 던져 목숨을 끊으려다 한 해프닝이 빚어졌다. 반면 낙지를 잡는다고 갯벌에 들어갔다가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모두 물때를 모른 채 바다에 간 탓에 생긴 일이다. 물때는 밀물이 들어오고 썰물이 나가는 때를 뜻한다.
8일 인천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7일 오후 6시 55분께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 장봉도 해안가에서 바닷물에 떠 있는 A(60) 씨의 시신을 해경이 발견했다.
A 씨는 사고 당일 오전 9시께 지인과 함께 배를 타고 장봉도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해경에 A 씨가 실종됐다고 신고한 지인은 “각자 낙지를 잡고 다시 만나기로 했는데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충남 당진에서는 50대 남성이 스스로 목숨을 끊겠다며 바다로 들어갔다가 썰물 때여서 바닷물이 없자 소방서에 구조를 요청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8일 평택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새벽 당진시 송악읍 한진포구 부근 해안가 갯벌에서 B 씨(57)가 자살을 기도하다가 실패했다.
B 씨는 바다에 빠지기 위해 갯벌로 들어갔다가 물이 없자 충남소방본부 상황실에 전화를 걸어 “바닷물이 없어 자살할 수 없으니 구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충남소방본부로부터 구조 요청을 접수한 평택해경은 B씨의 자세한 위치를 추적해 한진포구 근처 해안가에 있다는 사실을 파악했다.
평택해경은 평택해경안전센터 경찰관 3명, 122구조대원 3명 등을 현장으로 출동시켰고, 오전 1시 52분께 현장에 도착해 구조작업을 벌였다.
B 씨는 해안에서 300m가량 떨어진 갯벌에서 해경 구조대원 등에 의해 구조돼 당진시내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된 B 씨는 술을 마신 상태로, 건강에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평택해경의 한 관계자는 “B 씨가 자살을 하기 위해 바다로 들어간 때는 하루 중 물이 가장 많이 빠져나가는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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