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식품'에서 '끼니' 역할 톡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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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1∼2인 가구가 늘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즉석밥'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출시 초기에는 갑자기 밥이 필요할 때에 대비하는 '비상 식품'에 가까웠지만 최근에는 '끼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즉석밥 판매량이 4만1087t을 기록해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2012년과 2013년에도 각각 17.3%, 9.7% 증가, 시장이 계속 확대되는 추세다.

즉석밥은 CJ제일제당이 1996년 처음 '햇반'이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2002년 250억원 규모였던 즉석밥 시장은 지난해 18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박찬호 CJ제일제당 식품마케팅담당 상무는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계속 줄고 있는 반면 햇반을 중심으로 한 즉석밥 시장은 지난 5년간 연 평균 20% 이상 성장해왔다"며 "2018년에는 즉석밥 시장이 지금의 2배인 3600억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 상무는 이어 "1∼2인 가구는 물론 최근에는 건강 먹거리에 대한 니즈(Needs)가 강한 소비자들도 즉석밥을 찾고 있다"며 "즉석밥이 편리함을 넘어 건강식으로 진화함에 따라 식품업체들도 건강한 밥에 대한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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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흰 쌀밥으로 시작한 즉석밥은 현재 흑미ㆍ검정콩ㆍ발아현미 등 잡곡밥과 혈당조절밥, 저단백밥 등 기능성 밥으로 재탄생하고 있다. 또 퀴노아ㆍ렌틸콩ㆍ귀리 등 일명 '슈퍼곡물'이 들어간 제품도 속속 나오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렌틸콩과 퀴노아를 넣은 '햇반 슈퍼곡물밥' 2종을 내놓았고, 동원F&B도 퀴노아를 넣은 '쎈쿡 퀴노아영양밥'을 선보였다. 농심은 귀리를 혼합한 '햅쌀밥 귀리밥'을 출시했다. 롯데마트ㆍ이마트 등 대형마트들도 자체 브랜드(PB) 형태로 즉석밥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1∼2인 가구가 늘고, 캠핑족 등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즉석밥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1∼2인 가구가 2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관련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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